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카카오헬스케어 등 6개사 공식 초청
‘통합 셀트리온’ 출범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참여 여부 눈길
새해에도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모색은 계속된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 앞다퉈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컨퍼런스인 '2024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JPMHC)'에 참가를 알린 것.
JPMHC는 제약 바이오 투자 업계 최대 규모 행사로 오는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이번 제42회 JPMHC에는 약 600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8,000여 명의 기업 및 투자자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에 공식 초청을 받아 발표에 나서는 국내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6곳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행사의 핵심인 메인 트랙에서, 나머지 기업은 아시아태평양(APA) 세션에서 발표에 나선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등 제약바이오 기업 외에도 카카오헬스케어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도 참가해 눈길을 끈다.
올해로 8년 연속 JP모건 공식 초청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 2일차에 메인 트랙 발표에 나선다. 지난해 3일 차에 발표를 진행한 것과 비교해 하루 앞당겨진 것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시사한다. JPMHC는 통상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순으로 메인 트랙 발표 순서를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대표는 오는 9일 오후 3시 45분 그랜드 볼룸(Grand Ballroom)에서 '혁신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약 (Leap Forward, Beyond the Reach of the Past)'을 주제로 2023년 주요 성과와 2024년 전망, 중장기 비전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기간 동안 진행되는 투자자 및 잠재 고객사와 미팅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을 알리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셀트리온도 메인 트랙 발표 기업으로 공식 초청받아 4년 만에 JPMHC를 찾는다. 지난달 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으로 ‘통합 셀트리온’이 출범한 이후 첫 글로벌 공식 행보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직접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통합 셀트리온의 청사진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황희 대표가 아시아·태평양 세션 발표자로 나서, 내년 2월(아마 올해 2월, 확인 요망)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기반 혈당 관리 플랫폼 '파스타(PASTA)' 등의 서비스를 소개한다. 발표 이후에는 해외 투자자, 펀드, 파트너사 등과 미팅을 진행, 글로벌 시장 진입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중심으로 발표에 나선다. 최근 렉라자 글로벌 개발을 담당하는 존슨앤드존슨(J&J)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렉라자와 얀센 항암제 ‘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조욱제 사장과 김열홍 R&D 전담 사장, 오세웅 중앙연구소장 등이 현지를 찾아 JPMHC에 참석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이동훈 대표가 발표자로 나선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홍보하고, 신성장 동력인 표적단백질분해(TPD), 방사성의약품치료제(RPT),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착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 플랜트 관련 계획과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공장 운영 계획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초청을 받지 않은 바이오 기업들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거나 바이오텍 쇼케이스에 참가해 기술교류 및 사업 협력에 나선다. 바이오텍 쇼케이스는 세계적인 바이오 파트너링 포럼을 개최하는 EBD그룹이 매년 진행하는 투자자 컨퍼런스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바이오텍 쇼케이스에 발표 기업으로 참여해 항암백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신약, 박테리아 기반 호흡기 백신, 동반 진단 기술 및 서비스, 유전체 데이터 분석 등 핵심 사업분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지씨셀은 이번 JPMHC 행사를 통해 중장기 사업 전략을 대외에 알리고 자체 보유 중인 동종 NK, CAR-NK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다각화를 위한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파악할 예정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행사에서 현재 임상 진행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TED-A9’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기술이전 및 글로벌 공동연구 계획과 관련된 논의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카이노스메드는 김인철 부회장과 이재문 사장이 참여해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을 소개하고, 공동사업개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파트너링 미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 신증치료제와 조영제 신독성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 등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 벤처와 1 대 1 미팅을 진행해 기술이전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할 방침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고품질 플라스미드 DNA CDMO 경쟁력을 알리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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