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증질환연합회 "막무가내식 의대 5년제로 분란만 가중"
환자단체가 교육부가 발표한 '의대 5년제' 방안에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며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갈등만 부추기는 의대 5년제 정책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중증질환연합회는 "의대 증원에 찬성했고 환자를 떠난 의사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진료 정상화를 주장해 왔다. 의료개혁의 필요성에 동감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의료대란 장기화로 환자 고통이 심각해졌다"고 했다.
중증질환연합회는 "현 상황에서 환자들은 갈등의 희생양이 돼선 안 된다. 그러나 교육부는 의대 정원 증원보다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은 막무가내식 '의대 5년제' 정책을 꺼내들면서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중 해당 내용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간 사전 협의도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며 "과연 현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 것인가. 오히려 분란만 부추겨 의료체계를 엉키게 하려는 속셈인가. 이젠 정부도 믿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중증질환연합회는 의대 5년제 대책을 제안한 책임자를 문책하고 현 의료대란 상황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중증질환연합회는 "정부와 국회는 환자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대책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해결하라"며 "교육부는 의대 5년제 대책을 구성한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국민의 생명이 가장 존엄함에도 혼란만 가중시키는 '의대 개혁' 정책에 대한 진정성 있게 고민하라"며 "실질적 이해당사자인 환자단체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보건의료 관련 협의체에 환자 참여를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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