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의대 5년제 도입’에 대해 의대 학장들과 논의했다는 교육부 이주호 장관 발언이 거짓이라면 고발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8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주호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의대 5년제 도입 논의 관련 질의에 ‘의대 5년제 도입과 관련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정례적으로 소통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오후 이어진 국감에선 고 의원이 관련 질의를 이어갔다.

고 의원은 “(8일 오전 국감 이주호 장관 발언 후) KAMC 이종태 이사장이 공개적으로 이 장관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며 “이 이사장은 (교육부와) 간담회를 한 적은 있지만 의대 5년제 도입 관련 간담회가 아닌 의대생 휴학 관련 간담회였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교육부에서 의대 5년제 도입을 언급했지만 KAMC는 축소는 불가하다고 잘라 말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며 “장관과 이사장 발언이 다른데, 추후 확인 후 (장관 발언이 거짓이라면) 고발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KAMC와 간담회 주요 내용은 의대생 휴학이 맞지만 여러 대안 중 (의대 5년제 도입) 아이디어도 있었다”며 “(의대 5년제 도입 아이디어는) 교육부 내부에서도 있었고 학장들 사이에서도 있었다. 우리가 만난 의대 교수들도 그런 아이디어를 줬다. 그래서 취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AMC가 논의 과정에서 의대 5년제 도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정했을 수 있지만, 그런 아이디어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의원은 이 장관의 오전 발언 중 “(대학 측에서 5년제 단축 도입) 의견이 있었다”고 말한 부분과 관련해 “확인 중이지만 동의하는 학교를 찾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