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수련 정상화 논할 의정 협의체 중요성 강조
"비난 여론 이해…의료 시스템 재건으로 답하겠다"
대한의사협회가 의학 교육·수련 정상화를 위한 의정 대화가 더 빠르고 폭넓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 갈등과 의대생·전공의 특혜 시비로 악화된 여론에 "송구하다"며 의료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의협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의대생과 전공의 복귀 문제를 두고 한국의학교육협의회가 건의한 (가칭)'의학교육협의체' 구성에 대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의 "빠른 답변을 바란다"고 했다. 의협과 대한의학회 등이 참여하는 의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0일 정부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교육위원회에 교육 정상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요청했다.
김택우 회장은 "1년 6개월 동안 이어진 의료 사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면서 의대생과 전공의가 복귀하고 있다. 복귀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과 수련의 질 보장"이라면서 "현재 보건복지부 수련협의체에서 관련 논의를 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와 의협 등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이 조속히 열리길 바란다"고 했다.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한 환자 불편과 국민 불안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양해를 구했다. 김 회장은 "오랜 시간 (의료계와) 함께 고난을 감내한 국민께 송구하고 또한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12일 '의대생 전원 복귀 선언' 발표에 앞서 "국민이 느낀 아픔에 거듭 사과드린다. 의대생과 전공의를 따뜻하게 맞이해 달라"며 두 차례 사과한 바 있다.
의대생과 전공의 복귀에도 여전히 비판적인 국민 여론 역시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김성근 대변인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환자에게 불편함과 어려움을 끼쳤다는 점에 의료계 모두가 송구한 마음을 품고 있다. 병원을 지킨 의사도, 병원을 떠난 의사도 그 마음은 같다"면서 "대한전공의협의회를 비롯해 많은 의료 단체가 그간의 아픔을 잊지 않고 더 나은 의료 체계를 세우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렸다.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를 향한) 격앙된 표현과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차후 의료 시스템의 재건이 (그런 심정에 대한) 응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의료 시스템을 되살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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