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후보자 “의료개혁 추진에 국민들 고통 감내…의정 갈등 신속 해결”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지명했다(사진 출처: 건강사회개발원 포럼 생중계 영상 화면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지명했다(사진 출처: 건강사회개발원 포럼 생중계 영상 화면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지명했다. 정 후보자는 의료개혁 과정에서 국민들이 큰 고통을 감내했다며 의정 갈등을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복지부를 포함한 6개부처 장관 후보자를 29일 지명했다. 복지부 장관에는 이 대통령 당선 후부터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정은경 전 질병청장이 지명됐다. 광주 출신 정 후보자는 서울의대를 졸업한 후 1995년 질병청 전신인 국립보건원에 입사하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보건원 전염병정보관리과장, 복지부 질병정책과장, 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질병예방센터장이던 2015년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언론 브리핑을 맡는 등 대응 최일선에 있었고 사태 종료 후 확산 책임을 지고 징계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첫 여성 질병관리본부장에 발탁된 후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하며 방역 최전선에서 활약해 국민들에 이름을 알렸고 2022년 5월 질병청장에서 퇴임했다.

퇴임 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교실 임상교수로 임용됐으며,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당시 이재명 후보를 지원했다. 대선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 대통령의 지명으로 복지부 수장을 맡게 됐다.

정 후보자가 복지부 장관에 취임하면 지난 정진엽 전 장관 후 8년만에 의사 출신 복지부 장관이며, 진수희 전 장관 후 14년만에 여성 장관이 된다. 다만 청문회 과정에서 배우자의 코로나19 관련 주식 투자 의혹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지명 후 복지부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정 후보자는 “새 정부의 첫 복지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해부터 의료개혁 과정에서 국민들이 큰 고통을 감내했다. 또한 저출생·고령화 위기가 급격히 진행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국민의 복지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 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해 모든 분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이는 등 국민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된 의료개혁을 추진해 국민 건강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준비하는 보건복지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심각한 저출생 추세 반전과 초고령사회 시대에 사회경제적 적응력도 강화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바이오헬스 산업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질병관리청장으로 코로나19 대응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 전문가, 현장, 국민들의 목소리를 항상 경청하고 적극 소통하면서 정책을 검토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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