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 국립의대 유급·제적 현황 파악
경상의대 내년 예과 1학년 모집인원 3배 이상 동시 수업
충북의대·강원의대 등 대다수 예과 1학년 1과목만 수강

일부 국립의대의 경우 3개 학번이 동시 수업을 받는 트리플링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일부 국립의대의 경우 3개 학번이 동시 수업을 받는 트리플링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수업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제적에 3개 학번이 동시 수업 받는 트리플링(Tripling)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일부 국립의대에서는 오는 2026년 의대 모집인원의 3배가 넘는 학생이 동시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지난 9일 서울의대를 제외한 전국 국립의대 9곳을 대상으로 유급·제적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달 7일 기준 경상국립의대는 예과 1학년 185명 중 94.1%인 174명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예과 1학년 학생 중 올해 입학한 25학번은 135명 중 128명이, 24학번 이상은 50명 중 46명이 유급 대상자다.

올해 예과 1학년 174명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되면 경상국립의대는 내년에 입학하는 예과 1학년 79명의 3배가 넘는 253명이 동시 수업을 받아야 한다.

전북의대는 3배 수준은 아니어도 내년도 모집인원인 142명의 2.3배인 의대생 333명이 동시에 수업을 받아야 한다. 올해 예과 1학년 중 25학번 120명, 24학번 71명이 유급 예정자다.

더욱이 유급을 피하기 위해 1개 과목만 수강한 학생들이 2학기에도 최소 과목만 수강하거나 복귀하지 않을 경우 내년도 트리플링은 불가피하다.

충북의대는 지난달 7일 기준 유급 예정자가 0명이지만 25학번 재학생 117명 중 112명이 1개 과목만 신청했다. 이들이 2학기 수업에 참여하지 않거나 최소 강의만 수강할 경우 내년 수업 대상자는 162명으로 모집인원인 50명의 3배가 넘는다.

강원의대도 마찬가지다. 예과 1학년 94명 중 84명이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하며 유급을 피했으나, 내년도 예과 1학년 수업은 트리플링 우려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부산의대는 현재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의 신상 노출 등 피해를 이유로 유급·제적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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