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기자간담회 통해 사업 전략 변경 알려
“ADC 항체 지속 발굴해 전임상 단계서 기술이전 목표”

지난 13일 열린 지놈앤컴퍼니 기자간담회에서 홍유석 총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지놈앤컴퍼니 기자간담회에서 홍유석 총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가 연구개발(R&D) 및 사업 방향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상업화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용 신규 타깃 항체 발굴로 변경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13일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홍유석 총괄대표는 기존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역시 지속되지만, 더 많은 자원과 역량을 항체 연구에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ADC는 항체, 링커, 페이로드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며, 이 중 항체 타깃 발굴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기존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연구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ADC 분야에서 더 혁신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ADC 신약 개발에 있어서 링크와 페이로드 기술의 상용화가 충분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저희는 새로운 항체 타깃 발굴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놈앤컴퍼니는 최근 스위스 소재 디바이오팜과 ADC 신약 개발을 위한 ‘GENA-11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홍 대표는 “디바이오팜과의 이번 계약은 당사의 새로운 R&D 전략이 첫 결실을 맺은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최근 바이오텍 환경에서 추가적인 임상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매출 발생을 앞당기는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을 이전해 더 많은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다. 디바이오팜과의 계약은 그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우리는 새로운 타깃 항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기술이전을 반복적으로 이루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2~3년간 신규 타깃용 ADC 항체를 반복적으로 발굴해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임상 단계까지의 추가 비용 투자 없이도 상업화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이용한 ‘의료용 프로바이오틱스(Medical Grade Probiotics)’ 분야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자 대상 임상연구를 통해 질병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제품으로, 일반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제품 대비 수익성이 높다는 게 지놈앤컴퍼니 측 설명이다.

홍 대표는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는 올해 전년 동기 대비 4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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