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의원회 운영위 열고 비대위 운영 방향 논의
박성민 의장 “활동 자금은 고유사업 예비비 활용”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의료법 개정안)을 저지하기 대한의사협회가 비상대책위원회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2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규모와 활동 기간 등 세부 사항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선거를 통해 선출된 박명하 비대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이 배석해 향후 운영 방향 등을 함께 논의했다.
비대위원은 50명 이하로 구성되며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에서는 이윤수 부의장과 나상연 대전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이 비대위원으로 추천됐다. 주 회장은 비대위원장 선거에도 출마했었다. 나머지 비대위원은 16개 시도의사회, 대한의학회, 직역 의사회 등에서 추천받아 위촉할 예정이다.
비대위 운영 목표도 ‘간호법과 면허취소법 저지’로 명확히 했으며 오는 4월 정기대의원총회 전까지 활동하기로 했다.
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몫 비대위원 1명을 두고 약간 논란이 있었지만 이 부분은 비대위원장에게 결정을 맡겼다”며 “비대위는 이번 정총 전까지 활동하기로 했다. 정총이 열리기 전 문제가 해결되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으면 정총 때 다시 논의해서 활동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비대위 활동 자금은 고유사업 예비비를 활용하기로 했다. 조만간 새로운 회기가 시작되니 자금 부분은 충분할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대의원회 운영위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었고 비대위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기로 했다”며 “악법 저지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서도 “악법 통과 위기에 따른 회원과 대의원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알기에 마음이 무거우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제가 비대위원장에 당선된 것은 16개 시도의사회의 지지와 강력한 조직력으로 빠르고 능률적으로 대응을 잘해줄 것이라고 믿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믿음에 어긋나지 않게 회원들의 분노 불씨에 저의 희생을 더해서 강력한 저항으로 승리의 불꽃이 타오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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