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정규직화, 인력 확충, 노사협의체 구성 등 요구
자율교섭에 나섰던 노원을지대병원 노사가 끝내 조정에 실패하면서 노동조합이 10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노원을지대병원지부가 10일 오전 8시 30분을 기점으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8월 13일 6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으며 같은 달 29일 59개 의료기관에서 노사합의가 이뤄졌다. 노원을지대병원의 경우 조정기간을 연장해 20차례 이상 노사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조정이 결렬되면서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노원을지대병원지부는 사측에 지난 2017년 파업 당시 합의했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인력 확충 ▲부서별 적정인력 운영을 위한 노사 협의체 구성를 비롯해 당시 합의했던 사항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원 측이 대전을지대병원 등 재단 내 다른 병원과 노원을지대병원 노동자의 임금 인상률 간 차등을 두는 안을 제시하면서 조정이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조는 오전 9시 30분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진행하며 사측에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출정식에 참석한 차봉은 노원을지대병원지부장은 “어느 병원도 같은 재단에 있는 노동자들 간 임금을 차별하는 사례는 없다”며 “병원 사용자 측은 지난 2017년 약속했던 사항을 지금이라도 이행하라”고 했다.
보건의료노조 최희선 위원장도 “올해 대다수의 지부에서 교섭이 잘 타결됐는데 전공의의 빈 자리를 보건의료노동자들이 메우고 있기에 병원도 노조와 함께 병원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임금에 격차를 두면서 노동자 간 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노조를 탄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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