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90% 찬성…인력 충원, 상여금 지급 등 요구

강원대병원 노동조합이 오는 3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제공: 강원대병원).
강원대병원 노동조합이 오는 3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제공: 강원대병원).

강원대병원 노동조합이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오는 3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 분회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조합원 1,3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17명(70.0%)이 투표에 참석했고 그중 90.8%인 832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조는 투표 결과에 따라 병원 측이 합리적인 수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31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의 주요 요구안은 ▲인력 충원(시설과, 근골격계 업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등) ▲임금 총액 인건비 정부가이드라인 준수 ▲경영 정상화 이후 직원들 격려 위한 특별 상여금 지급 규정 신설 ▲상위직급 정원 확대 ▲의사 집단행동 관련 업무 정상화 등이다.

강원대병원분회 이요한 분회장은 병원 측이 의사직 임금은 크게 인상하면서도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 분회장은 “병원은 경영 악화의 책임을 병원 직원들에게만 전가하고 있으며, 의사직 임금은 연 1,000만원씩 인상하고 있음에도 직원들 처우를 개선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극단적인 상황까지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대병원은 국립대병원 중 임금과 복지 수준이 가장 낮지만 노조는 지난 20년간 공무원 수준 이상의 무리한 요구를 단 한 번도 한 적 없었다”며 “그러나 병원 측은 지역민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확대해 경영을 정상화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고혈만 쥐어짜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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