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식의제 제안했지만 국힘 거절"
국힘 "의료대란 국회 관련 문제 아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9월 1일 공식회담을 갖기로 했지만 의료대란 사안은 의제에서 끝내 제외됐다.
국민의힘 박정하 대표 비서실장과 민주당 이해식 대표 비서실장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여야 대표 회담이 오는 9월 1일 오후 2시 국회 본청에서 약 90분 내외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당 대표 공식 회담은 지난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회담에는 양당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며 국가 발전, 민생, 정치 개혁 등을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하지만 의대 증원 사태로 인한 의료대란은 의제에서 제외됐다.
민주당 측은 의료대란 문제를 공식 의제로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거절했다고 했다. 그러나 회담에서 모든 분야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 만큼 충분히 다뤄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 비서실장은 “의료대란에 대해서는 공식 의제로 다루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이를 공식 의제로 다루는 것은 피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회담이 모든 분야에 대한 열린 대화로 진행되는 만큼 의료대란 문제도 충분히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비서실장은 “많은 부분에 합의했지만 (의료대란을 공식의제로 하는) 부분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의료대란이 공식의제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이 갈렸다.
박 비서실장은 “(의료대란이) 국회에서 다뤄질 법안, 예산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기에 공식의제로 다루기에 적절하지 못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 비서실장은 “의대 정원 증원뿐 아니라 이로 인해 파생된 의정 갈등, 국민이 겪은 불편, 의료체계 붕괴를 포괄적으로 다뤄야 하는데 그런 차원에서 입장 차가 있었다”며 “아무래도 정부·여당이다보니 대통령실과 여당과의 입장 차도 조금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비서실장은 “입장 차가 아닌 ‘조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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