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엄중한 상황, 지혜 모으는데 공감대 나눠”
민주 “국회 여야 모두 함께 해법 강구해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일 회담을 갖고 국회 차원에서 의료대란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중계화면 갈무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일 회담을 갖고 국회 차원에서 의료대란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중계화면 갈무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 차원에서 의료대란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과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일 오후 대표 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8가지 사안에 협의하기로 했다며 그 중 하나가 의료대란 대책 마련이라고 발표했다. 의료대란은 양당이 합의한 공식 의제는 아니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현재 의료사태와 관련해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만전에 기할 것을 정부에 당부하고 국회 차원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이 현재 의료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양당이 생각을 같이 했다”며 “정부가 좋은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현재 의료사태 관련해 추석 연휴 응급의료 체계 구축에 만전에 기할 것을 정부에 당부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유지하고 2026학년도에는 축소하는 방안에 민주당과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한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문제는 이미 입시요강이 발표됐기 때문에 법적 문제나 제한 때문에 오히려 이를 축소하는 대안까지 가게 되면 너무 큰 혼란이 있다고 말했고 민주당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 가지 대안 중 하나로 2025학년도 증원은 그대로 가되 2026년 1년만 증원을 유예하자는 대안을 냈다고 설명했고 민주당에 더 나은 대안이 있다면 제시해 주면 어떻겠느냐 말했는데 특별한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다만 이 상황에 대해 대단히 엄중하게 보고 국민 건강 관점에서 다같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정도의 공감대를 나눴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전날(1일) 이 대표와 회담을 나누기 전 모두 발언을 통해서도 "의료개혁도 결국 민생을 위한 것이다. 다만, 당장의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도 우리 정치의 중요한 임무"라며 "당 대표로서 의료개혁 본질과 동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당장의 국민들 염려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의료대란 대책을 정치권에서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의료개혁의 기본적 방향, 의사 정원을 늘려야 한다, 필수, 공공, 지역 의료를 강화해야한다는 점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정책이 지금처럼 거칠고 급하게 과해서는 예상된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그 부작용이 의료체계의 붕괴를 불러왔고 응급실 뺑뺑이로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이 죽는 사고가 이미 지난해 총 발생량을 이미 초과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한 대표와 이 문제에 대해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정확한 현상 파악, 문제인식, 공감대 형성을 위한 토론, 대화를 통한 의료대란 대책을 국회 내에서 여야 모두 함께 만들어 해법을 강구해보자고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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