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죽인 의료 의사가 살리겠다"
회원 73.5% '휴진 동참'…"압도적 결과"
대한의사협회가 대정부 투쟁을 선포하고 오는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 개최를 선언했다. 회원 90%가 강경 투쟁을 지지했다. 73.5%는 전면 휴진하겠다고 했다.
의협은 9일 개최한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전 회원 대상 총파업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정부 투쟁을 시작한다고 했다.
지난 4일부터 7일 자정까지 진행한 투표에 회원 11만1,861명 중 63.3%인 7만800명이 참여했다. 투표 참여자는 개원의가 35.3%, 봉직의가 33.9%였다. 교수는 13.6%, 전공의 8.2%였다.
참여자 90.6%(6만4,139명)가 의협을 중심으로 한 강경 투쟁을 지지했다. 6월 중 휴진 등 단체행동에 73.5%(5만2,015명)가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의협에 따르면 지금까지 진행한 투쟁 관련 투표에서 "가장 압도적인 결과"다.
회원 지지를 확인한 의협은 범의료계투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정부 투쟁'을 시작한다고 했다.
의협 임현택 회장은 이날 투쟁 선포문에서 '"물러날 곳이 없다"며 "전국 14만 의사 회원과 2만 의대생은 더 이상의 인내를 중단하고 작금의 의료농단을 전 의료계 비상 사태로 선포하며 의료 정상화를 위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했다.
임 회장은 "대한민국 정부는 의사 희생으로 겨우 유지해 온 고사 직전의 대한민국 의료를 사망으로 내몰았다"며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해 이제는 우리가 행동하겠다"고 했다.
임 회장은 "범의료계투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총려 투쟁에 나서겠다"며 "그 시작으로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 14만 의사 회원은 물론 의대생, 학부모, 전 국민 모두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했다.
정부에는 정책 추진 중단과 사과를 요구했다.
임 회장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지난 4개월 간의 폭압적인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용서를 구하고 현 의료농단 사태의 책임자를 즉시 파면하라"고 했다.
정부가 이를 거부하면 "작금의 의료농단 사태를 바로잡아 대한민국 의료가 올바로 세워질 때까지 결코 총력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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