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체 휴진 앞두고 '새 요구안' 마련…발표 시기 미정
전공의 7대 요구안이나 원점 재논의 포함 여부 확답 피해

대한의사협회가 18일 전면 휴진을 앞두고 정부에 제시할 새 요구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청년의사).
대한의사협회가 18일 전면 휴진을 앞두고 정부에 제시할 새 요구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청년의사).

전면 휴진을 앞두고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제시할 새로운 요구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의대 정원 증원 원점 재논의라는 '전제 조건'이 다시 포함될지 주목된다.

의협 최안나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13일 교수단체들과 연석회의를 마치고 연 언론 브리핑에서 정부 입장 변화를 요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대한의학회와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물론 서울·가톨릭·연세·울산의대 등 집단 휴진을 논한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최 대변인은 "투쟁에 나서기 전에 정부에 요구할 입장을 다시 정리하겠다. 전공의들이 제시해 온 '7대 요구안'도 중요하지만 (요구사항을) 다시 정리하고 있다. 정리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 발표하겠다"며 "결국 의협이 요구하는 것은 후배들이 다시 일하고 공부할 수 있게 정부가 의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이제라도 의협을 중심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전공의 7대 요구안에 포함된 의대 정원 증원 철회나 의협이 그간 정부와 대화 조건으로 내건 원점 재논의도 새 요구안에 그대로 포함되느냐는 질의에는 "다시 공지하겠다. 지금 발표할 수는 없다. 중요한 문제다. 준비 중이고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원점 재논의'라는 원칙에서 물러나는 거냐는 물음에는 "정부가 처음부터 고집해 온 안을 의협과 재논의할 수 있도록 우리가 요구안을 분명히 만들어 다시 말하겠다"고 했다. 전공의와 상의해 발표하느냐는 물음에도 "(새 요구안을) 발표하면서 다시 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다시 "의대 정원 증원 원점 재논의와 전공의 대상 행정명령 완전 취소가 요구안에 들어가지만 그 워딩(표현)을 정리하고 있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오늘 회의에서 논의한 것은 큰 틀에서 우리 후배들이 이번 사태로 어떤 불이익을 받는 것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원인이 되는 정부의 포괄적인 정책을 의협과 재논의하자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당연하지만 의료계가 전면 휴진을 앞둔 시점에서 전면 휴진과 관련해 (정부의) 최소한의 입장 변화를 어느 수준까지 요구할지 논의 중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의 입장 변화란 즉 그간 의료계가 요구한 사안을 (정부가) 의협을 단일창구로 해서 다시 논의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요구는 전공의 7대 요구안을 비롯해 명확하다. 그런데 다음 주(18일) 전면 휴진과 관련해서 한 번 더 정부에 구체적인 요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 우리 요구안이 정리되는 대로 공개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받은 뒤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 이후 계획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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