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번 이태수 후보·기호 2번 한성존 후보
전공의 사회 수습하고 수련·처우 개선 강조
제28기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선거가 '새 인물'과 '현 비상대책위원장' 구도로 치러진다. 의정 갈등과 비대위 체제 이후 열리는 첫 선거인 만큼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에 의료계 안팎 관심이 쏠린다.
대전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후보자 기호 결정을 거쳐 두 후보자 약력과 출마의 변을 공개했다.
기호 1번 이태수 후보(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재활의학과)와 기호 2번 한성존 후보(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는 의정 갈등 이후 전공의 사회와 수련 현장을 수습하고, 교육수련 환경 개선과 처우 개선 등 산적한 현안을 풀 적임자를 자처했다.
3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한 달간 선거운동을 거쳐 오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대전협 중앙선관위는 투표 종료 당일인 10월 31일 오후 7시 이후 개표를 시작해 최종 당선인을 공고한다.
기호 1번 이태수 후보 "소통하며 전공의 꿈 지키겠다"
기호 1번 이 후보는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 인턴을 거쳐 공단 일산병원 재활의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미래의료포럼 회원이자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정책자문위원이다. 대한의사협회 대선공약 TF에서 활동했다.
이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꿈을 향한 중간 단계로서 우리의 꿈을 지키기 위해 '전공의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야기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했다.
전공의 교육수련 전문성과 독립성을 키우고, 근무 과정에서 휴식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공의 교육수련이 "독립된 의사로서 전문의가 되는 교육이 되도록, 우리가 하는 업무에 걸맞은 합당한 교육"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왜곡된 의료시스템에 귀속된 교육"은 거부하겠다고 했다.
협회의 주요 결정 사항은 논의 과정부터 신속하게 공개하고, 회원 의견도 폭넓게 수렴하겠다면서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하며, 소외됐다고 느끼는 회원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불편한 부분이나 손해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있는 반대급부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선배 세대와 연대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협은 전공의를 응원하고 신뢰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시대를 열겠다. 우리 세대 의사 모두가 믿을 수 있는 동료로서 함께하는 시대를 열길 바란다"고 했다.
기호 2번 한성존 후보 "전공의 현안 해결 완수하겠다"
기호 2번 한 후보는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 인턴을 거쳐 성형외과 전공의로 근무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협의회장과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내고 지난 6월부터 대전협 비대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 8월 대전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재신임됐다.
한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그간 대전협 비대위가 추진한 수련 환경 개선과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등 전공의 현안 해결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협 비대위에 이어 한 후보가 회장 선거에서 제시한 중점 과제는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거버넌스 구조 개편 ▲군 입대로 인해 중단된 수련의 연속성 확보 ▲수련 환경 개선과 수련의 질 향상 ▲ 의료사고에 대한 과도한 법적 부담 완화 등 네 가지다.
1년 반 이상 이어진 의정 갈등이 "많은 전공의가 수련을 재개하며 갈등이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다"면서 "의료 현장의 올바른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일은 단숨에 이뤄지기 어렵다.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후보는 "이 길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비난도 달게 받겠다.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귀 기울여 듣고, 반드시 반영해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소리는 더 나은 대한민국 의료를 위해 미래 세대 의사가 외치는 절실한 목소리"라면서 "여러분과 함께 그 외침을 현실로 만들고자 이 자리에 섰다. 더 나은 대한민국 의료, 더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