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수련 환경 개선과 열린 회무 다짐
27일부터 투표…31일 오후 당선자 결정
제28기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후보들이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며 전공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기호 1번 이태수 후보(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재활의학과)와 기호 2번 한성존 후보(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모두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과 열린 회무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정책자문위원인 이 후보는 교육수련이 "독립된 의사로서 전문의가 되는 교육, 우리가 하는 업무에 걸맞은 합당한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하며 소외됐다고 느끼는 회원이 없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인 한 후보는 그간 비대위가 추진한 수련 환경 개선 등 전공의 현안 해결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귀 기울여 듣고 반드시 반영해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차기 대전협 회장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진행하는 투표를 거쳐 투표 종료 당일(31일) 오후 결정된다.
"현안 대처부터 미래 시스템 구축까지" 약속한 이태수 후보
이 후보는 ▲수련 환경 정상화 ▲시급한 현안 대처 ▲미래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수련 환경 정상화를 위해 "전공의의 적절한 휴식 확보"를 첫선으로 꼽았다. 출산 휴가자 백업 인력 시스템을 위해 대전협과 정부·노조가 공동기금을 형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수련 환경 평가 체계는 "전공의에 의한 평가 체계"로 만들겠다고 했다.
대전협이 시급히 풀어야 할 현안으로는 "모든 전공의의 압축 수련 커리큘럼"과 "전공의·전문의 시험 일정 조율"을 꼽았다. 지난 의정 사태 동안 전공의가 참여한 학술 활동도 "수련으로 인정받게 하겠다"고 했다.
의료의 '미래'를 위해 "입대자 수련 복귀 문제를 해결하고 필수 인력 공백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전공의가 의대생·전문의와 "실제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협회원에게 "즉각적이고 지속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회무 관련 피드백 창구도 열겠다고 약속했다.
"수련 질 향상과 정책 역량 강화" 강조한 한성존 후보
한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수련 연속성 보장과 수련 환경 개선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국가 위원회 적극 참여 ▲지역협의회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먼저 기입영자와 입영 대기자 수련 공백 최소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막고자 휴직 제도를 개선하고 대체 인력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전공의법'을 개정하고 수련 환경 실태조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하겠다고 했다. 수련 질 향상을 위해 대한의학회·대한수련병원협의회와 협력해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편도 추진한다. '전공의 특화 국가배상보험' 도입과 의료사고 대응을 위한 상시 법률 자문 지원도 약속했다.
수련협의체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물론 의료혁신위원회 등 국가 위원회에 적극 참여해 대전협의 정책 제안 역할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젊은 의사의 "정당 가입과 활동도 독려한다"고 밝혔다. '젊은의사정책연구원'을 설립해 정책 역량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국민 홍보 활동과 대외 협력·연대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전국전공의노동조합 정착을 지원하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협력하겠다고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물론 각 시도의사회 교류를 확대해 "공동 현안에 함께 대응하고 정책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새 인물 VS 현 비대위원장…의정갈등 후 전공의 이끌 적임자는?
- 근무시간 상한 빠진 전공의법, 대전협 "미흡…병원 제재도 없어"
- 환호와 우려 사이 '전공의노조'…"이번엔 다르다"
- 복지위 국감 증인·참고인 누가 나오나…전공의 대표 2명 포함[종합]
- "오해 풀고 양질의 수련환경 구축"…전공의-병원장 '공감'
-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 논의 무색…병원들 이미 옛날로 돌아가”
- "정치권 의존적 태도 버려야…전공의 삶, 우리가 결정할 때"
- "더 나은 미래 나아갈 때…젊은 의사 시각으로 '의료 재건' 이루겠다"
- "대전협 전·현직 회장 공존" 醫 집행부 탄생?…다시 주목받는 박단
- [속보] 대전협 회장에 한성존 후보 당선…득표율 61%
- 이젠 대전협 회장으로…한성존 "꼬인 매듭 풀겠다" 현안 해결 약속
- 닻 올린 대전협 한성존號…“미래 세대 목소리 대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