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졸업 방침에 "변칙적 해법, 현장 혼란만 가중"

서울시의사회는 본과 4학년은 2월 졸업을 원칙으로 삼고 학사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청년의사).
서울시의사회는 본과 4학년은 2월 졸업을 원칙으로 삼고 학사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청년의사).

교육부가 의대 학사 일정을 확정했지만, 의료계에서 의학과(본과) 4학년 졸업 시기를 내년 2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특혜가 아닌 정상화 조치로서 현장 혼란과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의사회는 25일 공개한 성명에서 "의대생과 전공의 복귀는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를 위한 피해 복구 작업"이라면서 "특혜가 아닌 고육지책"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 방침에 따르면, 이번에 복귀하는 본과 4학년은 내년 8월 졸업한다. 본과 3학년 졸업 시기는 대학 자율에 맡겨 오는 2027년 2월과 8월 중 선택하게 했다. 8월에 졸업하는 본과 3~4학년에 한해 의사국가시험 추가 실시도 검토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사회는 본과 4학년은 2월 졸업을 원칙으로 삼고 "복학 시 학사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월 졸업은 "변칙적인 해법으로 교육 질을 저해하고 현장 혼란만 가중시킨다"고 봤다. 질병이나 출산, 육아, 군 입대 휴학자에게도 "학사 유연화가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했다.

정부와 여당에는 "의료계 구조 복원을 위한 전폭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 실익 없는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이고 전향적인 결단을 내리라"며 "복귀 시점이 늦춰질수록 의료 시스템 복원은 어려워진다. 정치적 유불리가 아니라 국민 생명과 건강을 생각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교육과 수련 체계를 복원하고 필수의료 인력을 정상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 사명감으로 귀환하는 젊은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서울시의사회는 의대생과 전공의의 결단을 지지하고 의학 교육과 수련 체계 정상화로 대한민국 의료 미래가 바로서길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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