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취임 첫날 의료계를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김 총리에게 의정 갈등 해소와 전공의·의대생 복귀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한 가운데, 지지부진하던 의정 대화가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는 7일 오후 대한전공의협의회·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김 총리를 만나 "당면한 의료 현안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의협 김택우 회장과 대전협 한성존 비대위원장, 의대협 이선우 비대위원장이 참석했다.

의대협도 이날 김 총리와 "시급한 의료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만남을 가졌다"면서 "전 정부로 인한 의학 교육 현장의 피해를 복구할 방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이나 추가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의료계는 새 정부 출범과 교육부·보건복지부 장차관 인선을 계기로 정부와 의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표해 왔다.

이 대통령 역시 이날 오전 오찬 회동에서 김 총리에게 전공의·의대생 복귀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대통령실은 의료계가 요청하는 '학사 유연화'도 의학 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