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내주 예정 ‘현안 업무보고’ 준비 중

(왼쪽부터)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이기일 제1차관, 박민수 제2차관이 모두 사표를 제출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반려했다(사진 제공 : 복지부).
(왼쪽부터)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이기일 제1차관, 박민수 제2차관이 모두 사표를 제출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반려했다(사진 제공 : 복지부).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이기일 제1차관, 박민수 제2차관이 모두 사표를 제출했지만 일단 반려됐다. 복지부는 내주 예정된 ‘현안 업무보고’를 준비 중이다.

지난 4일 청년의사와 만난 복수의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복지부 한 관계자는 “장관과 차관 모두 사표를 제출한 상태며 차관 두분은 세종청사 내 짐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각 부서는 새 정부에서 진행될 현안 업무보고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업무보고는 공식 업무보고가 아니라 현재 부처 현안에 대해 보고하는 형식”이라며 “공식 업무보고는 향후 (새 정부) 장관과 차관 임명 후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장관과 차관 모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고 차관 두분은 모두 세종 청사에서 짐을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지부 내 각 부서가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을 정리해 현안 업무보고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안 업무보고 내용은 현재 진행 중인 의료개혁 과제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말 그대로 현재 복지부가 진행 중인 업무를 새 정부에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 대변인실은 현재 장관과 차관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연속성과 비상 경제 점검 필요성을 이유로 박성재 법무부 장관 외 나머지 윤석열 정부 시절 국무위원들의 사표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윤석열 정부 장·차관들에 대한 사표 수리는 선별 처리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일단 박 장관 사표만 수리한 후 각 부처 장관 인선에 따라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다음 날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 사표를 수리했지만 나머지 장관 사표는 상당기간 수리되지 않았다. 초대 내각 인선은 190여일만에 마무리된 바 있다.

한편, 의료계는 그동안 의대 정원 증원 정책 추진에 앞장섰던 조 장관과 박 차관에 대한 문책을 꾸준히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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