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醫, 이국종 원장 추천…“지역·필수의료 해결할 후보”
강청희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장은 개인 홍보도

정부가 도입한 국민추천제를 통해 의료계 내부 인사들이 국민 추천 인물로 보건복지부 장관 물마엥 오르고 있어 주목된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정부가 도입한 국민추천제를 통해 의료계 내부 인사들이 국민 추천 인물로 보건복지부 장관 물마엥 오르고 있어 주목된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1년 넘게 지속되는 의료대란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에 대한 국민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정부가 도입한 ‘국민추천제’를 통해 의료계 내부 인사들이 ‘국민 추천 인물’로 이재명 정부 첫 복지부 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복지부 장관 후보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 남인순 의원, 김윤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과 민주당 강청희 보건의료특별위원장도 국민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장·차관 등 고위급 고직 후보자에 대한 국민추천제 시행 첫날인 지난 10일 하루 동안 1만1,324건의 추천이 접수됐다. 특히 복지부 장관 자리는 두 번째로 많은 추천이 들어왔다. 1위는 법무부 장관이, 3위는 검찰총장이 차지했다.

이국종 원장은 부산시의사회 추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원장은 지난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중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하며 주목받았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 의료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한 발언으로 의료계 공감을 얻고 있다.

부산시의사회는 지난 11일 제출한 추천서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과 의대 교육을 정상화하고 전 세계가 공히 겪고 있는 지역·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이 원장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의사회는 “단순 행정 실무자가 아닌 풍부한 경험과 투철한 사명감을 겸비한 인물이 그 책임을 맡아야 한다”면서 “진정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 원장을)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흉부외과 전문의 출신인 강청희 보건의료특별위원장은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서울 강남구 지지자 등으로부터 공직 추천 연락을 받은 것을 계기로 아예 개인 페이스북에 복지부 장관 추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올리며 개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 한국공공조직은행장 등 의료 현장과 보건 행정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통해 쌓아온 지식과 통찰을 바탕으로 의료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보건복지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 후보들이 복지부 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보건복지 전체를 아우르는 자리인 만큼 넓은 시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국민 추천을 받은 이국종 원장에 대해 “굉장히 훌륭하고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 특히 군 의료체계에 대한 소양과 열정이 있는 분”이라며 “다만 보건복지 전체를 아울러야 하는 만큼 또 다른 영역에서도 훌륭한 인사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 (후보로) 올라오는 다른 이들이 있기 때문에 그 중 현 시점에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에 맞게 지혜로운 인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추천제는 이재명 정부의 인재 등용 프로세스 중 하나로 추천된 인재정보는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에 담겨 주요직위 인선 시 공직기강비서관실 검증을 거쳐 임명된다. 국민추천제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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