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회장, 궐기대회 앞두고 호소문 발표
“우리 손으로 후배들 일상 돌려주자”
정부와 대화를 시작한 대한의사협회가 내부 결집도 강화하고 있다. 일주일 사이 두 차례 집회를 개최하는 의협은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대신해 선배 의사들이 나설 차례라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투쟁 의지를 다졌던 의협은 오는 20일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개최한다. 궐기대회를 닷새 앞두고 의사 회원들에게 “우리 손으로 후배들의 일상을 돌려주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의협 김택우 회장은 15일 대회원 호소문을 발표하고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며 “이제 선배들이, 전국 의사들이 함께 나설 차례”라고 했다. 김 회장은 “의료 본질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끝나지 않았다. 숫자만 늘리는 정책으로는 지역의료,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을 수 없다”며 “수가체계는 여전히 비정상이고 의사들이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 현실을 너무 잘 알기에 이 싸움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의료를 지키기 위해 싸워온 후배들의 미래까지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우리가 침묵한다면 왜곡된 의료개혁은 ‘정의’란 탈을 쓰고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의대생과 전공의들에게는 “당신들이 걸어온 그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혼자가 아니었음을 보여주겠다”며 “지금의 외침은 또 다음 세대를 위한 외침이다. 의료의 본질을 지키는 싸움을 이제 함께 시작합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20일 오후 2시 열리는 궐기대회에 참석해 “의대 교육 정상화, 윤석열표 의료개악 중단을 외쳐 달라”고 호소했다.
송수연 기자
soo331@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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