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기획본부 출범 "포퓰리즘이 정책 둔갑 안 돼"
공동본부장들 "의료계와 신뢰·소통 정부 들어서야"
대선기획본부를 구성한 대한의사협회가 조기 대선 준비에 돌입했다. 4월 내 의정 갈등을 해소하고 정책 중심 대선을 치르겠다는 각오다.
의협은 13일 대선기획본부 출범식을 열고 의료 정상화 초석을 닦겠다고 선언했다. 대구시의사회 민복기 회장과 전라북도의사회 정경호 회장이 공동본부장을 맡았다.
대선기획본부는 출범 선포문에서 "우리 의료계는 오랫동안 정치화된 정책들로 한계에 직면했다. 조기 대선 정국이 형성된 지금은 대한민국 의료 회복과 국민 건강권 수호를 좌우할 결정적 순간이 다가왔다"면서 "단기적인 선심성 공약이나 포퓰리즘 정책이 보건의료 정책으로 둔갑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 본부장은 "차기 정부에서는 (의료계와)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거버넌스가 구축돼야 한다"면서 "전문가가 의견을 제시하고 전문가 의견을 듣는 정부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의정 갈등 수습도 강조했다. 민 본부장은 "의대생과 전공의가 복귀하기 위한 합당한 명분이 필요하다. 의정 갈등의 여러 문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4월 내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며 "각 당 대선후보가 움직이는 시기로 가면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진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의료농단 해결을 위해 조기 대선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고 갈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차기 정부에서는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상호 신뢰 속에 의료 정책을 구축해야 한다. 정부는 포퓰리즘에 의료를 이용하지 않고 의협은 정치적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정책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어야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할 수 있다. 앞으로 이런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대선기획본부는 의협이 제시하는 의료 정책이 각 당 대선 후보 공약에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각 당 의료 공약을 검토해 갈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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