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마일스톤 최대 4162억 수령…판매 로열티는 별도
“ADC 약물 SC제형 개발 드물어…기술 확장 가능성 기대”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와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을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알테오젠은 8일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계약은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적용, 엔허투 피하주사 제형의 개발과 판매를 목표로 한다.
계약 기간은 11월 8일부터 ALT-B4 기술 적용 제품의 로열티 기간이 만료될 때까지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알테오젠은 2,000만 달러(약 277억원)의 계약금을 수취한다. 이는 전년도 연결 기준 매출액 965억원의 28.99%에 달하는 규모다. 계약금은 계약 체결 후 30일 이내인 오는 12월 8일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알테오젠은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 판매 목표 달성 시 최대 2억8,000만 달러(약 3882억원) 규모의 마일스톤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상업적 판매 시작 후 계약 지역에서 발생하는 순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알테오젠은 계약금, 마일스톤, 판매 기술료에 대한 반환 의무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계별 마일스톤 및 판매 로열티의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다이이찌산쿄의 비밀 유지 요청에 따라 공개가 유보됐다. 유보기한은 2041년 12월 31일까지다.
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다. 국내에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및 위암,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HER2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 허가받았다.
알테오젠은 ALT-B4를 활용해 ADC 약물의 SC 제형 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현재까지 ADC 약물이 SC 제형으로 개발된 사례가 드물어, 히알루로니다제의 활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는 “세계적인 기업인 다이이찌산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당사의 ALT-B4를 사용해 엔허투의 피하주사 제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환자와 보건의료 전문가에게 새로운 대체 투여 경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치료제에 ALT-B4를 접목해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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