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주 및 동물실험 결과 포스터 발표…편의성 개선 목표

알테오젠 전경.
알테오젠 전경.

알테오젠이 1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소화기내시경학회 연례학술대회(ENDO 2024)에 참가해 자사가 개발 중인 지속형 말단비대증 치료제 ‘ALT-B5’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직 교수와 구철용 교수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말단비대증(acromegaly)은 성장호르몬이 과잉 분비돼 얼굴 및 손발이 커지는 증상과 함께 심부전 및 암 발생 확률을 높이는 희귀 질환이다. 현재 치료법으로는 뇌하수체 수술, 방사선 요법, 약물치료 등이 있으며, 치료제 시장은 2028년까지 약 21억 4천만 달러(2조 9,639억원)로 성장이 예측된다. 지속형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과 불편함을 줄일 수 있어 그 필요성이 크다.

이번 포스터 발표에는 세포주와 동물 실험을 통해 나타난 성장호르몬 길항제 ‘ALT-B5’의 효과가 소개됐다. 알테오젠의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ALT-B4’와 병용 투여 시 더욱 효과적인 피하 제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포함됐다. 알테오젠은 ALT-B5가 화이자의 말단비대증 피아주사 치료제 ‘페그비소멘트(Pegvisomant)’ 대비 적은 양으로 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페그비소멘트 투약 주기는 1일 1회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페그비소멘트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므로,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ALT-B5가 개발되면 말단비대증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테오젠은 2008년 설립된 바이오 기업으로,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 항체-약물 접합(ADC) 치료제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SC제형 변경 플랫폼 ‘하이브로자임(Hybrozyme,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지속형 인성장호르몬 치료제 ‘ALT-P1’,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LT-L2’, 히알루로니다제 단독 제품 ‘테르가제주(개발명 ALT-BB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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