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간호교육협회·중등간호교육학회, 간무협에 반박
"간무사 관련 정책, 교육기관과 반드시 협의해야"
특성화고 교사들이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자격과 관련된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주장에 반발했다.
이들은 간호조무사의 경력 발전을 위해선 전문대 내 간호조무과 신설이 아닌 간호학과 내 간호조무사 경력자를 위한 입학 전형을 확대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중등간호교육학회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특성화고 교사들은 간호사가 아닌 교사”라며 “‘학생팔이’, ‘정치행위’와 같은 모욕적인 단어로 교사를 모독하고 의료법에 명시된 간호조무사 교육기관의 질을 폄하한 간무협은 사과하라”고 했다.
이들은 간무협이 존재하지 않는 ‘전문대 간호조무과’로 “거짓 선동하고 있다”며 “학과도 없는데 어떻게 졸업생에게 간호조무사 자격 시험 응시 기회를 주겠다는 것인가. 이미 간호조무사 절반이 대학 졸업자로 시험을 치르고 있는데 학력 제한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호조무사 관련 정책은 교육기관과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며 간호법안 내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자격과 관련된 조항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발의한 ‘간호사법’에는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 학력 기준을 특성화고 졸업자, 학원 간호조무사 교습 과정 이수자에 더해 '대통령령으로 이에 상응하는 교육 수준을 갖출 경우'를 추가했다.
이들은 “전국 60개 직업계고에서 8,000여명의 학생을 양성하는 공교육기관과 상반되는 정책”이라며 “간호조무사 교육·양성 기관과 어떤 협의나 소통 없이 이뤄진 독단적인 행태로, 교육자로서 좌시할 수 없다. 고졸 출신과 전문대 졸업 출신 간호조무사 학력 차별을 우려하는 울부짖음”이라고 했다.
이어 간호조무사 경력자를 위한 간호대 특별전형을 확대하라고 했다.
이들은 “대한간호협회와 간무협은 학력 인플레이션과 기회비용 낭비를 부추기는 전문대 간호조무과 개설이 아닌 간호대 내 간호조무사 경력자를 위한 특별전형과 선취업·후진학을 위한 전형을 확대해 간호조무사가 자신의 경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 간무협 "간호특성화고 교사들, 간무사도 아냐…억지주장 멈추라"
- "간무협, '학력 제한' 거짓 주장으로 전문대 간호조무과 신설 추진"
- 의대 증원 이어 ‘간호법’도 제정되나…임현택 집행부 책임론도
- '간무사 학력 차별' 논란 재점화? 간호법 토론회서 설전
- 간무협 “한국판 카스트법 또 발의…간호법 철회하라”
- "간무사 학력 제한 철폐 없는 간호법 재발의 반대"
- 보건의료노조 파업 예고에 政 “대화와 협의로 문제 해결해야”
- 與野 간호법 공방…여 “야당이 소극적” vs 야 “대통령 거부권이 원인”
- 다른 직역으로 번지는 ‘간호법’ 반감…“쟁점 입장 반영 안돼”
- 간호조무사들 “여야는 간호사만 중요한가” 간호법 ‘결사반대’
- "보여주기식 아닌 조직력 강화와 소통으로 간무사 힘 모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