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연 후보 "회원 직접 찾아 문제 해결 돕는 간무협 되겠다"
시험 응시 자격 등 현안 "현 집행부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해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에 도전하는 이해연 후보는 시도회 중심 조지력 강화와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다(ⓒ청년의사).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에 도전하는 이해연 후보는 시도회 중심 조지력 강화와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다(ⓒ청년의사).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선거에 나선 이해연 후보는 "모든 문제의 해결사를 자처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다만 "회원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동반자이자 벗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시도회를 시작으로 하는 협회 조직력 강화와 회원 소통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인천시간호조무사회에서 일하며 시도회 역할과 중요성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 공약으로 시군구분회와 병원간호조무사모임 회원 간담회를 내세운 이유다. 그간은 간호조무사가 조직력을 살릴 기회가 적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간호조무사 최대 무기는 곧 100만명에 육박하는 회원 수다. 협회가 회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시도 조직을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그 힘을 온전히 살릴 수 있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회원 간담회가 한 번도 없었다. (집행부와) 회원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오는 20일 정기대의원총회와 함께 치르는 22대 회장 선거에서 당선되면 "상근회장으로서 전국을 돌며 회원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협회 중앙회 회장단과 각 시도회장 연석회의를 "정관상 기구로 두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협회 뿌리는 시도회다. 시도회 조직을 강화해야 회원의 단결된 힘이 협회로 이어진다. 중앙회의 보여주기식 행사를 치르기 위해 예산을 쓰거나 중앙회 일로 시도회 예산을 가져오지 않겠다. 대신 예산을 시도회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간호조무사시험 응시 자격 제한 문제를 해결하고 전문대 간호조무사 전문학사과정 개설 확대도 이루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21대 집행부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접근하겠다고 했다. 지난 3년은 간호법 제정을 저지하고자 "열심히 싸웠지만 결과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협회가 특정 정당에 치우쳤다는 인식 때문에 고립됐다. 이대로면 전망이 어둡다"고 우려했다. 회장이 되면 "현장 간호조무사, 외부 전문가와 함께 사회적 여론을 조성하고 균형감 있는 정치 활동으로 여야 협조를 얻어내겠다"고 했다.

설령 시험 응시 자격 제한이 계속되더라도 "전문대 간호조무사 양성 문을 여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미 자격증을 가진 간호조무사가 전문대에 진학해 간호조무전문학사를 취득하면 시험 응시 자격을 제한할 명분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전문대로 진학하지 않더라도 지역사회 통합의료돌봄과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영역에서 간호조무사가 전문성을 살려 일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간호조무사 처우 개선과 '좋은 일자리 확대'도 약속했다. 저임금 노동자로서 열악한 근무 환경과 법적 사각지대를 내버려둔 채 "더 많은 일자리와 전문대를 논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이 후보는 대체인력지원센터 예산 확보와 노무상담 강화를 내세웠다. 인천시회장으로서 부당한 업무 지시나 임금 체불 사례를 해결한 경험을 살려 "회원이 부당한 처우를 받는 곳에는 회장이 직접 가겠다"고 했다. 노동조합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90만 간호조무사는 보건의료 격변기를 앞두고 있다. 늘 보건의료 개혁 논의에 소외되고 배제됐던 간호조무사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 내 개인 역량을 앞세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오만은 부리지 않겠다"면서 "간호조무사가 조직된 힘으로 하나가 돼 나서야 투쟁도, 협상도, 성과도 잘 된다. 회장으로서 그 밑거름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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