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주식인수대금 납입 마쳐…이사회 신규 구성도
리가켐바이오, “조달한 자금으로 신약 R&D 속도낼 것”
오리온이 주식 인수 대금을 모두 납입하며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개발 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 舊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오리온은 지난달 29일 리가켐바이오 지분 25.37%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 대금 5,485억원 납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의 최대주주 지위를 갖게 됐다.
지난 1월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796만3,283주를 배정받고, 리가켐바이오 창업자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사장에게서 구주 140만주를 매입해 총 936만3,283주를 확보하는 내용이 담긴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오리온은 계열사인 리가켐바이오를 통해 신약 개발에 나서며 글로벌 식품 바이오 기업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적인 측면에서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리가켐바이오는 사업적, 기술적 측면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며 "유상증자와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해 신약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대전 본사에서 제1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 리가켐바이오는 사명을 기존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에서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했으며 원안대로 가결됐다. 2006년 설립 이후 18년 만의 사명 변경이다.
이밖에도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승인의 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되며 오리온 측 인사가 리가켐 바이오 이사회에 대거 합류했다.
신세계 경영전략실 사장과 이마트 대표를 지낸 오리온그룹 허인철 부회장(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외에도 오리온 김형석 신규사업팀 전무, 오리온 담서원 경영지원팀 상무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리가켐바이오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다.
리가켐바이오는 오리온이 납입한 대금과 기존 보유현금을 합해 약 7,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추후 TROP2-ADC 후보물질 ‘LCB84’를 라이선스 인(L/I)한 얀센이 단독개발 옵션 행사 대금을 지급하면 약 1조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리가켐바이오 김용주 대표는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연초 수립한 당사의 중장기 성장전략인 ‘VISION2030 조기달성 전략’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며, “오리온이란 든든한 동반자와 함께 ‘리가켐바이오’란 새 이름으로 Global Top ADC 회사로 조기에 도약하겠다”고 했다.
관련기사
- 간판 바꿔 다는 레고켐바이오, 새 이름은 ‘리가켐바이오’
- 레고켐 최대주주 오른 오리온, 바이오 행보 잰걸음
- 오리온, “레고켐과 손잡고 글로벌 신약개발 사업 확장”
- 오리온, ‘ADC 바이오텍’ 레고켐바이오 최대주주 등극
- 경영 쇄신 위해 사명 변경 나선 바이오기업들
- 리가켐, 日오노약품공업과 ADC 기술이전 계약
- 익수다, 리가켐바이오 기술 적용 ‘FRα-ADC’ 전임상 결과 발표
- 에이비엘바이오-리가켐 ADC 진행성 림프종 1상 순항
- 리가켐바이오, “MRSA 균혈증 치료제 2a상서 효능 확인”
- 리가켐바이오, ‘렉라자 키맨’과 손잡고 ADC 신약개발 박차
- 리가켐바이오, 우시 XDC와 ADC 개발 협력 확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