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항암신약 기술 손꼽히는 ADC 개발 기대감
허인철 부회장, “글로벌 신약 개발 적극 지원할 것”

오리온 전경. 회사 홈페이지 갈무리.
오리온 전경. 회사 홈페이지 갈무리.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 최대주주로 올라선 오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 신약 개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오리온은 지난 15일 총 5,487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3%(936만3,283주)를 확보하고 최대주주가 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구주 매입을 통해 이뤄졌으며,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팬 오리온이다. 팬 오리온은 오리온 자회사이자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다만, 김용주 대표 등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유지된다.

이날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 지분인수로 글로벌 빅파마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ADC 항암 치료제 시장에 한 발을 내딛게 됐으며,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오리온은 ▲화이자의 ‘시젠(Seagene)' 인수 ▲애브비의 '이뮤노젠(ImmunoGen)' 인수 등 ADC 개발 기업 인수합병 사례를 언급하며 ADC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들이 모두 M&A 시장에서 급부상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리온 측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암 치료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표적항암과 면역항암 이후 내성과 부작용을 최소화한 차세대 암 치료제로 ADC 기술이 가장 화두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리온 그룹 허인철 부회장과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 하에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합의했다.

허인철 부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대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는 “R&D와 임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오리온은 중국 국영 제약사인 '산둥루캉의약'과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 '산동루캉하오리요우'를 통해 현지에서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산동루캉하오리요우는 900억원을 투자해 올해 결핵백신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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