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가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다안바이오)와 손잡고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개발에 나선다.

리가켐바이오는 다안바이오와 항체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다안바이오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임상시험을 주도한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가 이끌고 있다.

리가켐바이오가 이번 계약을 통해 도입하는 항체는 폐암, 대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항원 단백질을 표적하며, 구체적인 타깃은 비공개다. 계약기간은 체결일로부터 로열티 기간 만료일까지다.

계약금(선급금)은 계약체결 후 30일 이내 지급되며, 임상/허가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대금과 로열티가 별도 지급된다. 각 단계별로 지급되는 기술료는 반환 의무가 없으며, 구체적인 금액은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에 대해 리가켐바이오 김용주 대표는 “폐암 신약 분야에서 독보적인 임상 경험과 항체 개발 역량을 보유한 다안바이오와 항체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VISION 2030 조기달성 전략에 따라 이번 계약을 비롯해 지속적인 신규 ADC 후보물질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20년 3월 설립된 바이오 기업으로, 고형암 치료를 위한 항체치료제 및 세포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T세포 수용체(TCR)를 활용한 면역세포치료제 ‘DN-101’을 개발 중이며, 이는 EGFR 돌연변이 폐암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병철 교수는 “이번 계약은 다안바이오의 항체 기반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당사는 독자적인 기술을 이용해 고형암 타깃 T세포 인게이저 및 T세포 수용체 기반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