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위 가천의대, 94명 모집에 9466명 지원
서울14:1, 연세 14:1, 가톨릭 65:1 성균관 90:1
"지원자 늘었지만 모집정원 늘어 경쟁률 하락"

의대 정원이 늘자 지원자도 늘었다. 증원된 정원이 반영된 2025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의대 지원자는 7만6,000명이 넘었다. 하지만 정원이 늘어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낮았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의대는 가천의대였다.

청년의사가 지난 13일 마감한 수시 모집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국 39개 의대 모집 인원은 정원 외 전형을 포함해 3,091명이었다. 지원자는 7만3,665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23.83대 1이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인 29.72보다 낮아진 수치다.

2025학년도 의대 수시 모집 결과(정원 외 포함)
2025학년도 의대 수시 모집 결과(정원 외 포함)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가천의대로 94명 모집에 9,466명이 몰리며 100.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 1위였던 인하의대는 163.77대 1이었다.

그 다음은 90.1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성균관의대였으며 3위는 87.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중앙의대였다. 이어 ▲가톨릭의대 65.30대 1 ▲아주의대 59.35대 1 ▲인하의대 49.06대 1 ▲경희의대 45.35대 1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긴 대학이 4개였으나 이번에는 가천의대 1개뿐이었다.

‘빅5병원’과 연계된 대학 중에서는 성균관의대와 가톨릭의대에 이어 연세의대가 14.29대 1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서울의대 13.56대 1 ▲울산의대 10.92대 1순이었다.

서울의대를 제외한 국립의대 중에선 충북의대가 20.55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북의대 17.91대 1 ▲부산의대 16.88대 1 ▲강원의대 15.15대 1 ▲충남의대 14.86대 1 ▲전북의대 12.38대 1 ▲경상의대 10.57대 1 ▲전남의대 8.34대 1 ▲제주의대 7.19대 1 순이었다.

지역별로 봤을 때에는 정원 변동이 없었던 서울권 의대의 경우 지난해 모집인원은 459명에서 466명으로 소폭 늘은 반면 지원 인원은 1만8,296명에서 1만6,671명으로 낮아졌다. 경쟁률도 지난해 39.86대 1에서 35.77대 1로 조금 낮아졌다.

반면 정원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경기·인천권은 모집인원이 지난해 121명에서 296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지원 인원도 1만5,511명에서 2만2,456명으로 증가했다. 지원인원이 늘었지만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쟁률은 128.19대 1에서 75.86대 1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의대 정원 증원의 최대 수혜 지역인 지방권 의대의 경우 경쟁률은 지난해 18.01에서 14.83로 낮아졌다. 모집인원의 경우 1,373명에서 두 배에 가까운 2,329명으로 늘었으며 지원인원도 2만4,726명에서 3만4,538명으로 늘었다.

2024년 의대 수시 모진 결과, 2025년 의대 수시 모집 결과 비교(정원 외 포함)
2024년 의대 수시 모진 결과, 2025년 의대 수시 모집 결과 비교(정원 외 포함)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하락한 이유로는 의대 정원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의대 모집 정원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대학의 경우 지원이 분산됐으며 경인권은 모집정원이 늘면서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권 대학의 경우 지원자 수가 증가했지만 모집 정원도 확대되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고 했다.

임 대표는 “서울·연세·고려의대의 경우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이에 최상위권은 소신·상향 지원한 것으로 보미여, 중상위권에서 의대 지원 막판까지 눈치 싸움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