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의대 수시 모집 지원 집계 결과…총 5만1194명 지원
가천의대 155.96대 1…경쟁률 최상위 4곳 모두 경인권

모집 인원이 증원 전으로 원상복귀한 2026학년도 의대 수시 모집에 5만1,194명이 지원해 경쟁률 25.28대 1로 마감됐다. 대학별 경쟁률은 가천의대가 155.96대 1로 가장 높았다.

종로학원은 16일 전국 39개 의대 수시 모집 지원 결과를 공개했다. 2026학년도 의대 지원자 규모 자체는 전년도보다 2만1,157명 감소해, 의학전문대학원이 학부로 전환된 2022학년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수시 모집 경쟁률(자료 제공: 종로학원).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수시 모집 경쟁률(자료 제공: 종로학원).

대학별로는 가천의대가 27명 모집에 4,211명이 지원해 최고 경쟁률 155.96대 1을 기록했다. 가천의대는 정원이 확대된 지난 2025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도 90명 모집에 지원자 9,377명이 몰려 경쟁률 104.19대 1을 보인 바 있다.

이어 성균관의대가 25명 모집에 3,501명이 지원해 경쟁률 140.04대 1을 기록했다. 인하의대가 경쟁률 83.70대 1, 아주의대가 82.33대 1로 뒤를 이었다. 경쟁률 최상위 4개 대학 모두 경기·인천 지역 의대다.

서울 지역에서는 중앙의대가 경쟁률 70.84대 1로 가장 높았다. 44명 모집에 3,117명이 지원했다. 이화의대가 23명 모집에 1,338명이 지원하면서 경쟁률 58.17대 1로 뒤를 이었다. 가톨릭의대(서울)는 49.73대 1, 연세의대는 10.86대 1을 기록했다. 서울의대는 96명 모집에 1,048명이 지원하면서 경쟁률은 10.92대 1이었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 의대 가운데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의대는 연세원주의대(미래)였다. 72명 모집에 2,879명이 지원해 경쟁률 39.99대 1을 기록했다. 그 다음은 27.04대 1을 기록한 단국의대(천안)다. 26명 모집에 703명이 지원했다. 영남의대가 20.76대 1, 경북의대가 20.44대 1, 가톨릭관동의대 20.00대 1 순이었다.

경쟁률이 10대 1 이하인 대학은 5곳이다. 원광의대가 경쟁률 9.85대 1, 조선의대가 9.28대 1이었다. 이어서 제주의대 7.91대 1, 전남의대 6.75대 1 순이었다. 인제의대는 59명 모집에 318명이 지원하면서 경쟁률 5.39대 1로 마감했다.

한편,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으로 원상복귀하면서 전체 수시 지원자도 전년도 대비 2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 수시 지원 인원이 전년도보다 늘어난 의대는 이화의대(1,043명 증가), 한양의대(1,895명), 단국의대(214명) 3곳이다.

이에 대해 종로학원은 "의대 정원이 금년도에 다시 줄어든 점이 최상위권(의 지원을) 상당히 위축시켜 안전하게 하향 지원하는 추세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증원으로 고3 상위권 가운데 의대 합격자가 늘었고, 그만큼 올해 다시 대입에 도전하는 재수생이 적은 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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