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조사 결과 발표…울산 2위, 서울·연세·고려·성균관 3위
"내년엔 정시 합격 점수 하락할 수도, 지역 등락 폭 지켜봐야”
지난해 대학 입시 정시에서 합격 점수가 가장 높았던 의대는 가톨릭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1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2024학년도 의대 정시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정시에서 특별전형, 지역인재전형 등을 제외한 일반전형 중 점수 발표 기준이 동일한 31개 의대가 분석 대상이다. 종로학원은 국어·수학·탐구 점수의 평균 백분위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백분위는 자신보다 점수가 낮은 학생이 얼마나 있는지 퍼센트(%)로 나타낸 수치다.
그 결과 가톨릭의대가 평균 99.33점으로 전국 31개 의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의대가 99.17점, 서울·연세·고려·성균관의대가 99.00점이었다.
지역인재전형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학생들을 뽑는 전국단위선발 전형 기준으로 권역별 의대의 평균 합격 점수는 서울 지역이 98.90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인권 98.77점 ▲강원권 98.06점 ▲대구·경북 98.05점 ▲호남권 97.83점 ▲제주권 97.67점 ▲부산·울산·경남권 97.39점 ▲충청권 96.50점 순이었다. 전국단위선발 기준 가장 낮은 의대 입학 가능 백분위 점수는 95.33점이었지만 어느 곳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방권의 경우 의대 대부분에서 전국단위선발 전형과 지역인재전형 간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호남권과 충청권에 위치한 의대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점수가 전국단위선발 점수보다 높았다.
지방권 의대에서 모집한 지역인재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의 평균 백분위 점수를 조사한 결과, 호남권 의대가 97.9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외 ▲대구·경북권 97.83점 ▲제주권 97.67점 ▲부산·울산·경남권 97.28점 ▲충청권 97.01점이었다. 강원권은 지난해 정시에서 지역인재전형을 진행하지 않았기에 제외됐다.
종로학원은 의대를 지망하는 수도권 학생들이 정시에 지방권 의대에 지원할 확률이 높은 만큼 지역에 따라 정시 점수 폭이 크게 차이 날 수 있다고 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정시에 수도권 학생들은 지방권 의대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수도권에 인접한 지역 의대의 합격 점수 변화가 커질 수 있다”며 “지역에 자립형사립고, 명문고 등이 있는 경우에도 해당 지역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합격 점수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임 대표는 “2025학년도 수시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되면서 지역 상위권 학생들이 수시를 통해 대거 의대에 합격할 수 있다”며 “이에 오히려 정시에서 합격 점수가 하락할 수도 있다. 지역에 따른 등락 폭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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