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대기업 계약학과 중도 탈락자 수 83명
"의대 정원 늘어나면 이탈 인원 더 늘어날수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취업이 보장된 학과에 입학한 학생들이 이탈하는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이러한 경향은 더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대기업 계약학과 중도 탈락 현황을 분석해 19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일부 대기업은 대학과 계약을 맺고 이공계 관련 학과를 신설한 후 이를 졸업한 학생이 해당 기업으로 취업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분석 결과,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대기업 계약학과를 중도 탈락한 인원은 총 83명이었다.
기업별로 따졌을 때 삼성전자와 계약을 맺은 ▲성균관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경북대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전공 ▲연세대 시스템반도체 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반도체공학과의 경우 총 67명이 중도 탈락했다.
SK 하이닉스와 계약을 맺은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경우 총 12명이 중도 이탈했으며, 현대자동차와 계약 관계인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의 경우 4명이 학교를 떠났다. 이 중 일부 학과는 지난 2023년 신설됐다.
2023년 기준 대기업 계약학과에서 중도 이탈한 학생 수는 36명이다. 이를 2025학년도 관련 학과 모집 정원인 510명과 비교할 경우, 총 7.1%의 학생이 중도 탈락한 셈이다.
이에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증원되면서 대기업 계약학과를 이탈하는 학생의 규모도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2023년도부터 대기업 계약학과가 추가 신설되면서 중도 탈락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확대됨에 따라 대기업 계약학과에서 중도 탈락해 의대로 이탈하는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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