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력수급추계위 가동, 과학적 추계 시행”
배우자 주식 관련 자료 제출 논란에 정회되기도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낮은 자세로 국민과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사진출처: 국회방송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낮은 자세로 국민과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사진출처: 국회방송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극심한 의정 갈등을 불러왔던 의대 증원 문제를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과학적 추계로 풀겠다고 했다.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충분한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국민과 의료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국민 중심 의료개혁을 추진해 보건의료체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는 중점 과제로 ▲빈틈없이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돌봄 국가 책임 강화 ▲국민 중심 보건의료체계 구축 ▲미래 보건복지 강국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장기화된 의정 갈등,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 노인 빈곤율과 자살율 등 복지부가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국민통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복지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국민 모두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급추계위를 도입해 적정 인력 규모에 대한 과학적 추계를 시행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충분한 보상도 지급하겠다”면서 “국립대병원 업무를 복지부로 이관해 지역 내 공공·필수의료 컨트롤타워로 육성하고 환자 안전성과 편의성을 모두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사회에 기반한 1차 의료체계를 구축하며 희귀난치질환자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정책 구상과 과제들은 국회 협력과 나아가 국민들의 지지가 있어야 실현될 수 있다. 낮은 자세로 국민과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채 수행에 필요한 사항을 국회에 상의하며 맡겨진 역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날 인사청문회는 배우자 주식 매입 관련 자료제출 논란으로 여야 공방이 과열되면서 시작 40여분 만에 정회되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회의 시작 후 30여분 지나서 모두 발언을 할 수 있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방역 영웅으로 칭송받는 정 후보자다. 최소한 질병청장 당시 코로나19 수혜주 거래 의혹은 털고 가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했다”며 관련 자료제출도 부실하고 증인 채택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무시해도 너무 무시한다”고 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아니면 말고식’ 의혹을 제기한다”며 “무리한 자료를 요구해 무조건 내놓으라고 윽박지르고 후보자가 성실히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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