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상종 구조전환 지원사업’ 6개월 성과 공개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대학병원에 남아 고난도 수술을 하려는 정형외과 의사들이 줄고 있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이후 중증수술 건수가 급증했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수술 건수가 급증했다.

9일 보건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시행 6개월을 맞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증수술, 중증응급‧소아 등 상종 적합질환 환자 비중이 지난 2024년 1월 44.8%에서 2025년 1월 52%로 7.2%p 증가했다.

특히 뇌동맥류 수술, 암 수술 등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시행하는 중중수술 1,009개 항목은 지난 2024년 9월 2만8,000건에서 12월 3만7,000건으로 1만건 정도 늘었다. 증가율은 35%다.

비상진료기간 감소했던 진료량은 구조전환 사업 시작 후 중증수술과 입원 등 중증 중심으로 역량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증 환자는 종합병원을 이용하면서 전체 환자 수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한 2차 병원에서 진료받던 환자가 암, 급성백혈병 등 중증 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 다음날 바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고 입원하는 등 진료 대기기간이 크게 줄어드는 사례도 늘었다고 했다.

제공: 보건복지부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을 막고 지역 내 진료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조전환 사업에서 처음 도입한 전문의뢰 및 회송도 크게 증가했다.

전문의뢰건수는 사업 초기인 지난 2024년 11월 859건에서 12월 4,408건으로 늘었고 2025년 1월 7,07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문회송도 같은 기간 4,565건, 1만3,028건, 1만8,923건으로 늘었다.

상급종합병원 회송 환자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과 진료협력병원 전문의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낙상‧투약오류‧항암관리 등 환자안전에 대한 컨설팅을 하는 등 진료협력병원의 진료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인프라도 변하기 시작했다. 감염 등 환자 관리에 우려가 있었던 5인실 이상 병상은 줄고, 2~4인실 병상이 증가했으며 중환자실도 확충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5인실은 구조전환 사업 시작 후 52.4%, 6인실 이상은 31.7% 감소했으며 2~4인실은 61.5% 증가했다. 중환자실은 2024년 9월 대비 2025년 1월 112개가 늘었다.

복지부는 이같은 성과에 맞춰 연간 3조3,000억원 규모의 지원금도 차질없이 집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24시간 진료지원금을 사전 지급해 전문의 1,395명, 간호사 1,433명이 중증‧응급환자를 위해 24시간 진료 대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일반병상은 5~15% 감축하면서도 중환자실과 권역응급‧외상센터 병상‧긴급치료병상‧뇌졸중집중치료실 등 정책 목적 병상은 확충할 수 있도록 병상 구조전환 지원금을 사전 지급했다.

복지부는 사업 2차 연도부터는 중증 중심 진료체계 전환과 더불어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협력 강화를 주요 성과지표로 볼 예정이다. 전공의 수련 관련 다기관 협력 수련체계 구축 등 수련의 질 제고 성과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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