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으로 드러내는 건 좋은 방식 아냐…안심하고 기다려 달라"
의대생 복귀 문제는 '개인 선택 존중'…부당 제적에 법적 대응 검토

사태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한의사협회가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청년의사).
사태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한의사협회가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청년의사).

대한의사협회가 안팎으로 가중되는 불만에 결과로 답하겠다고 했다. 의대생 복귀 문제는 개인 선택을 존중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의협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의대생이 독립적인 판단을 내리는 주체로서 결정하리라 믿는다. 어떤 결정이든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전날(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의대생 복귀를 언급한 것을 들어 "정부는 대통령 권한대행 서신 내용처럼 신뢰를 바탕으로 의대생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라"고 했다. 대학을 향해서도 "각 의대 학장과 대학 총장은 현재 국가 재난 사태에 의대생의 재난적 상황(제적)을 더해 혼란을 가중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의대생이 복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제 부당하게 제적될 경우 "의협 차원에서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며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학칙에 벗어나지 않는 휴학계가 승인되지 않은 것부터 시작해서 대응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투쟁' 방식을 두고 "다양한 직역과 지역, 연령대에 걸쳐 의협에 전달되는 메시지를 모으고 있다. 이를 투쟁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우리가 투쟁에 나서는 것은 공멸의 길로 가는 것이다. 정부도 국민도 원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사태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목소리에는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의협 차원에서 구체적인 메시지나 행동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빠르게 가시화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의대 정원 문제에서 의협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김성근 대변인은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 법제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된 5,058명에서) 다시 2,000명 후퇴시켰다(3,058명으로 되돌렸다)"면서 "의협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면 이런 성과가 나왔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대변인은 "바깥으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보이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고통의 순간이 지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의협은 하루하루 일하고 있다. 회원도 안심하고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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