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무협 "초고령사회 일차의료·지역돌봄 역할 찾겠다"
보건의료단체·국회·정부 "현안 해결 함께" 한목소리
곽지연 회장 연임 성공…대의원 54.9% 지지

연임에 성공한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은 초고령사회를 맞아 간호조무사 역할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사진 제공: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연임에 성공한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은 초고령사회를 맞아 간호조무사 역할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사진 제공: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간호법 시행과 초고령사회 진입을 맞아 일차·지역의료에서 간호조무사 역할 확대를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 등 보건의료단체와 정부, 국회도 관련 정책 정비와 제도 개선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간무협 곽지연 회장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연 제51차 정기대의원총회 개회사에서 "간호조무사 역할과 활용을 증대하고 차별 해소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곽 회장은 이날 열린 임원 선거에서 대의원 284명 중 156명(54.9%)의 지지를 얻어 제22대 회장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간무협은 '초고령사회, 국민 건강 동반자 간호조무사'를 기치로 ▲시험 응시 자격 학력 제한 폐지와 간호법 후속 대책 추진 ▲일차의료·지역사회 역할 확대 ▲간호조무사 처우 개선 ▲직무 교육 통한 역량 강화 ▲국민 건강 동반자로서 인식 확대 등 5대 사업을 펼친다.

곽 회장은 "간무협 중앙회와 13개 시도회, 모든 회원이 하나가 돼 간호법 후속 대책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90만 회원이 간호조무사로서 자존감이 깎이지 않고 당당한 간호 인력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중앙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의료계 "'파트너' 간호조무사 현안 해결 함께하겠다"

의료계는 파트너 간호조무사 현안을 함께 챙기겠다고 했다(ⓒ청년의사).
의료계는 파트너 간호조무사 현안을 함께 챙기겠다고 했다(ⓒ청년의사).

의료계는 '파트너' 간호조무사 현안을 함께 챙기겠다고 했다.

의협 김택우 회장은 서면 축사에서 "의협은 간무협과 함께 국민 건강을 지키는 파트너로서 의료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지난 간호법 투쟁에서도 간무협의 전폭적인 관심과 참여로 끝까지 동력을 잃지 않고 투쟁할 수 있었다"며 "두 협회가 초고령사회라는 같은 문제를 공유하는 만큼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노인 의료 정책을 선도해 나가자"고 했다.

대한병원협회 이성규 회장도 "간호조무사 헌신이 없었다면 의료 시스템도 온전할 수 없다. 병협은 간호조무사가 더 안정적이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근무하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간무협이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과 제안이 현실화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총 현장을 찾은 대한개원의협의회 박근태 회장은 "대개협 역시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와 지역사회 방문진료 간호조무사 적극 활용을 추구하고 있다. 힘을 합해 간호조무사 역할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해 보건의료단체 임원들이 참석했다. 의협 회장을 지낸 경기도의료원 이필수 원장도 현장을 찾았다.

국회·정부 "협회와 현장 목소리 정책에 적극 반영"

국회와 정부도 초고령사회에 발맞춰 간호조무사 처우 개선과 역할 확대를 돕겠다고 했다(ⓒ청년의사).
국회와 정부도 초고령사회에 발맞춰 간호조무사 처우 개선과 역할 확대를 돕겠다고 했다(ⓒ청년의사).

국회와 정부도 간호조무사 처우 개선과 역할 확대를 돕겠다고 했다. 여야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간무협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에서 "만성질환 관리와 방문간호 등 일차의료와 지역사회 의료 돌봄 분야에서 간호조무사 직무 능력 향상이 매우 중요해졌다. 고령층을 위한 보건의료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간호조무사 역할도 넓어지고 있는 만큼 국회는 간호조무사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서면 축사에서 "초고령사회에서 돌봄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간호조무사가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함께 해 달라"면서 "민주당은 처우 개선과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겠다.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권익이 신장되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처우 개선과 역량 강화는 물론 간호조무사 전문성과 노고가 정당하게 평가되고 존중받는 사회적 분위기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간호조무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보건의료 현장 발전과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했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여전히 많은 간호조무사가 소규모 1차 의료기관과 장기요양기관에 소속돼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고강도 저임금 노동을 강요받고 있다.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며 "진보당은 간호조무사 노동권과 권익 개선을 위해 국회와 현장에서 적극 힘을 싣겠다"고 했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간호법 제정으로 간무협이 법정단체로서 역할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간호인력 직무 향상과 역할 강화, 처우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정부는 간호조무사의 장기근속과 적정 보상,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정책 지원을 확대하겠다. 협회와 일선 현장 목소리를 적극 청취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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