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연 간무협 회장 연임 도전…"경험 있는 리더십 必"
"의원급·중소병원 PA 간무사 있어…업무범위 명확화"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연임에 도전하는 곽지연 후보는 학력 제한 철폐와 PA 간무사 제도화를 공약으로 걸었다(ⓒ청년의사).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연임에 도전하는 곽지연 후보는 학력 제한 철폐와 PA 간무사 제도화를 공약으로 걸었다(ⓒ청년의사).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연임에 도전하는 곽지연 후보는 "오히려 다음 임기에 할 일이 더 많다"고 했다. 그리고 "더 잘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0일 정기대의원총회와 함께 치르는 22대 회장 선거는 "인물 선택을 넘어 협회 지속성과 앞으로 성과를 판가름하는 자리"라고 했다. "새로운 리더가 실험할 때가 아니라 즉시 실전에 들어갈 경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 시점"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간호법 저지 투쟁을 주도하면서 "회원 권리 확보에 필요한 협상력도 검증받았다"고 강조했다.

곽 후보는 지난 6일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주요 공약으로 간호조무사시험 응시 자격 학력 제한 철폐와 진료지원인력(PA) 간호조무사 제도화를 꼽았다. 오는 6월 간호법 시행을 앞두고 "후속 조치를 제대로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만성질환 관리나 방문의료 분야에서 간호조무사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간호조무사 위상도 정립하겠다고 했다.

곽 후보는 "학력 제한 폐지는 단순히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느냐 문제가 아니다. 간호조무사 지위 향상과 연결돼 있다. 국가 보건의료인력 확충 정책과 연계해 설득력을 키우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협력해 실제 법안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PA 간호조무사 양성화는 단순한 요구에 그치지 않고 단계적으로 접근해 "반발이 예상되는 의료계도 납득할 수 있는" 제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실태 조사를 기반으로 인력 부족 현황을 객관적 데이터로 제시하겠다. PA로서 간호조무사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범위도 명확히 규정해 정책 제안서를 마련하겠다. 의사 업무 부담은 줄이면서 의료기관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곽 후보는 "이미 중소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일부가 PA 역할을 하고 있다. 현행법상 병원급 이상에서 간호조무사는 진료보조행위를 할 수 없다. 그러나 PA 간호사 확보가 어려운 2차 병원 현장에서는 중소병원에 한해 경력 있는 간호조무사의 수술 보조를 허용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수술 중증도를 고려해 (PA 간호조무사의) 자격에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현실적이고 유연한 정책 수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법 리스크 해소와 회원 보호에도 신경 쓰겠다고 했다.

곽 후보는 "의사 지도·감독 하에 간호 업무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의사가 지시하는 업무는 무엇이든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혼동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그간 협회에서 여러 매체를 이용해 업무범위 관련 소송 소식을 전하며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노력했다"며 "이제는 실제 현장에 기반해 규정을 손보고 업무범위의 조정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임기에서 학력 제한 철폐와 처우 개선, 간호법 대응 등 난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간호법 후속 조치로 간호조무사 권익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수십 년에 걸쳐 쌓아온 협회 성과가 한순간에 흔들릴 수도 있다"며 "중요한 시기다. 연속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협회를 더 강한 조직으로 키우고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겠다. 간호조무사 권익 강화와 협회 성장을 위해 다시 한번 책임을 맡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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