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학연 “교수들, 학생 아닌 정책 겨냥해야”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이 교육부에 한국의학교육평가원 개입을 멈추라고 했다. 사진은  지난 달 15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의대 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며 열린 의대생과 학부모 궐기대회 현장 모습(ⓒ청년의사).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이 미복귀 의대생에게 제적 경고를 한 의과대학 학장들을 비판했다(ⓒ청년의사).

미복귀 제적을 경고하는 의대들이 나오자 학부모들은 “교육을 핑계 삼은 협박”이라고 반발했다. 현재 고려·연대의대는 오는 21일, 가톨릭의대는 24일, 서울의대는 27일까지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학칙대로 대응하겠다고 입장이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은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의대 학장들의 제적 경고를 “단순한 행정 안내가 아닌, 교육자의 탈을 쓴 협박이자 학생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 놓는 폭력”이라고 했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진정한 어른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가”라고도 했다.

또 “교육자라면 학생들의 고통 앞에 먼저 따뜻한 손을 내미는 사람이 돼야 한다. 그런데 징계와 제적을 학생들에게 마구잡이로 뿌리는 것이 최고 교육자인 교수들이 할 짓인가”라고 비판했다.

전의학연은 현재 수업 미등록 사태를 학생 책임으로 돌릴 게 아니라 정부가 정책 실패를 바로잡도록 요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의학연은 “이 나라의 교육과 의료가 완전히 망가지지 않기를 바란다면 학생들을 겁박할 것이 아니라 정부를 향해 진짜 어른의 목소리를 내기를 바란다”며 “지금껏 침묵했던 자리에서 일어나 학생이 아니라 잘못된 정책을 향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학생이라도 고통 받는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이 모든 침묵이 분노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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