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연 회장 "간무사 국회의원 꿈 실현해보자"
여야 의원들 "정치세력화 응원…처우 개선 노력"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여의도에서 ‘제50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주제로는 ‘90만 간호조무사의 힘, 정치세력화로 단결!’을 내걸었다(ⓒ청년의사).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여의도에서 ‘제50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주제로는 ‘90만 간호조무사의 힘, 정치세력화로 단결!’을 내걸었다(ⓒ청년의사).

간호조무사들이 자격시험 응시자격 학력 제한을 반드시 철폐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그 방법은 ‘정치세력화’다. 여야 의원들도 간호조무사의 정치력 확장을 적극 응원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여의도에서 ‘제50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90만 간호조무사의 힘, 정치세력화로 단결!’을 이번 총회 주제로 내걸었다.

간무협 곽지연 회장은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 학력제한을 철폐하기 위해 오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국회의원이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곽 회장은 최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했다.

곽 회장은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자격 학력제한은 간호조무사에게 한국판 카스트 신분제도를 강요하는 위헌조항”이라며 “대통령도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차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올해는 반드시 의료법 제80조 제1항 제1호를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는 반드시 90만 간호조무사의 대변자를 정계에 진출시켜야 한다. 지난 50년 동안 단 한번도 이루지 못했던 꿈, 이번에는 할 수 있다”며 “지난해 1인 1정당 가입 운동을 통해 대대적으로 추진해 이룬 성과를 발판으로 90만 간호조무사가 단결해 간호조무사 국회의원의 꿈을 실현해보자”고 했다.

그 외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에 간호조무사 참여 ▲병원급 의료기관 간호조무사 정원 기준 마련 ▲방문간호조무사 역할 확대 ▲간호조무사 직무 능력 향상 ▲회원복지사업 확대 등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은 올해 반드시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자격 학력 제한 철폐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청년의사).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은 올해 반드시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자격 학력 제한 철폐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청년의사).

이 자리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들도 간호조무사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간호조무사의 정치적 진출을 독려했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간호법 투쟁을 통해 간호조무사들이 교훈을 배웠고, 정치세력화로 단결하겠다는 결론을 낸 것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선거에 좋은 결과가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간호조무사의 든든한 언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영희 의원도 “‘일당백’이라는 말이 있다. 국회의원 경험을 통해 (국회) 안에 진입해 목소리를 내면서 직역의 이권을 찾는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또 “간무협 법정 단체 인정과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자격 향상 등 여러 현안이 있다는 것을 안다. 이번 정기 총회에서 정치적인 미래의 방향이 결정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개혁신당 양정숙 의원도 “의료법 제80조는 카스트제도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이를 바꿔야 병원에서도 간호조무사를 더 이상 수익창출의 도구로만 보지 않을 것”이라며 “90만 간호조무사 중 한 명이라도 꼭 국회에 들어오길 바란다. 모든 직역이 국회에서 골고루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외 녹색정의당 김찬희 공동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도 간호조무사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이정근 회장직무대행은 간호조무사가 의료인 직역으로 들어오려면 학력 제한 철폐가 우선이라고 했다. 이 직무대행은 “간호조무사는 하는 일은 의료인인데 법적으로 의료인은 아니다. 의료인으로 들어오려면 가장 중요한 게 학력제한철폐다. 어느 법에도 학력의 상한선은 없다. 학력 제한 철폐를 꼭 이뤄달라. 적극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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