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간호사회 "간호사들 선거 진행하는지 몰라"
직선제 도입 촉구…"연구 결과 공개하고 직선제 도입하라"

현장 간호사들이 대한간호협회에 제40대 간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회장 후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사진출처: 게티 이미지).
현장 간호사들이 대한간호협회에 제40대 간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회장 후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사진출처: 게티 이미지).

현장 간호사들이 대한간호협회에 현재 진행 중인 제40대 간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회장 후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직접 선거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이번 간협회장 선거도 이중의 간접선거로 진행되고 있다"며 "밀실 선거를 진행하는 간협을 규탄한다"고 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간호사 회원들은 회장 선출에 참여할 수 없고, 현장 간호사들 대부분 선거가 진행되는지도 잘 모르는 채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며 "간협은 현재 회장 후보 등록이 마감된 후에도 후보조차 공개하지 않고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간협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시된 선거 일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까지 예비 후보자 등록이 진행됐다.

또한 간협이 지난 2022년 선거 제도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고 하면서도 그 결과를 회원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간협은 회원들이 선거제도에 문제를 제기하자, 2022년 선거 제도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결과조차 '쉬쉬'하고 있다"며 "그동안 선거에 대해 문제 제기할 때마다 직선제 연구용역 중이라며 둘러대면서 결과를 공개할 수 없다는 건 회원들을 농락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임원선거 과정과 연구 결과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간협은 '내부 논의 결과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며 "간접선거 문제는 물론 등록된 예비 후보조차 알 수 없는 이상한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간협에 다른 의료인 단체처럼 직선제를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의료법에 따른 의료인 법정단체 중 간협과 대한조산협회를 제외한 대한의사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한의사협회가 직선제를 택하고 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비민주적인 선거 제도 속에서 밀실 선거를 진행하고 있는 간협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간호사들의 '독재 간협'에 대한 분노가 높아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라.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인 간선제를 중단하고 다른 의료인 단체처럼 직선제를 도입하라"고 했다.

한편, 간협 선관위는 20일 회장 후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2월 26일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을 포함한 임원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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