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머크, 바벤시오 급여 1주년 맞아 기자간담회 개최
“바벤시오, 요로상피세포암 환자 장기 생존 기대 높여”
1차 치료 변화엔 “각 약물의 장단점과 환자 상태 고려”
“환자 컨디션이 크게 나쁘지 않은 경우라면,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 유지 요법으로 넘어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바벤시오는 생존 기간 측면에서 임상 연구와 리얼월드 데이터 모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표준치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1일 요로상피세포암 치료제 바벤시오의 국내 건강보험 급여 적용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김인호 교수는 바벤시오에 대해 이처럼 평가했다. 이날 김 교수는 요로상피세포암의 치료 현황과 바벤시오의 임상적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요로상피세포암은 방광암, 요관암, 신우암을 포함하는 질환으로, 전이성 환자의 경우 1차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어서 치료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과거에는 백금 기반의 항암제가 표준 치료로 자리 잡고 있었으나, 최근 면역항암제의 도입으로 치료 전략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바벤시오의 임상 연구 결과에 대해 “바벤시오는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들에게 1차 유지 요법으로 사용될 때, 장기 생존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며 “임상 연구에서 바벤시오 유지 요법은 사망 위험을 20~30% 감소시키고, 병의 진행 위험을 5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로, 바벤시오가 현재의 치료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된 이유”라고 평가했다.
또한 바벤시오의 실제 임상 활용도에 대해 설명하며, “급여 적용 이후 약 70~80%의 환자들이 바벤시오 유지 요법을 받고 있으며,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며 “많은 환자들이 백금 기반 항암제 치료 후 힘들어하는데, 바벤시오로 유지 요법을 시작한 후 외래 방문 시 ‘이전보다 훨씬 편해졌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김 교수는 최근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 아스텔라스)’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MSD)’ 병용요법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젬시스(젬시타빈+시스플라틴) 병용요법 등 새로운 약물들이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1차 치료 성적을 개선하며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촉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벤시오 유지요법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각 약물들의 장단점이 명확하다. 어떤 약물이 무조건 더 낫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각 약물의 장단점과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최적의 치료 전략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각 치료법에는 비용적인 면도 고려돼야 한다. 향후 국내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와 재정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발표를 맡은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의 고민정 전무는 글로벌 임상시험(JAVELIN Bladder 100, JB 100) 결과를 중심으로 바벤시오의 효과를 강조했다. 연구 결과 바벤시오 유지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전체생존기간(mOS)이 약 8.8개월 연장돼 23.8개월로 나타났으며, 사망 위험이 2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 전무는 “처음 항암 요법을 시작한 시점부터 전체생존기간을 다시 계산한 결과, 바벤시오 유지 요법을 사용한 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약 29.7개월로 나타나 30개월에 가까운 생존 기간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 전무는 아시아 환자들을 포함한 하위 그룹 분석 결과를 공유하며, 바벤시오 유지요법이 OS를 연장시키는 데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에서도 바벤시오 유지요법군의 mOS가 28.7개월로 연장된 것이 확인됐다.
고 전무는 “장기추적 관찰 결과, 바벤시오의 안전성과 내약성은 매우 양호하며, 12개월 이상 사용했을 때에도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10.2%(전체 11.6%)였다”며 “바벤시오 유지요법의 효과가 1차 항암요법의 종류나 치료 주기 수, 그리고 치료 반응에 관계 없이 모든 하위 그룹에서 일관된 생존 기간 연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머크의 크리스토프 하만 대표는 “바벤시오를 통해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들의 장기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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