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레고켐바이오, 기술이전 플랫폼‧물질 단계별 진입
알테오젠,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개발한 후보물질이 기술이전 계약상의 마일스톤을 달성해 이목이 집중된다.
알테오젠(대표 박순재)은 지난 3일 기술이전 파트너사를 상대로 마일스톤 1,300만 달러(약 171억원)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알테오젠의 SC제형 변경 플랫폼 ‘하이브로자임(Hybrozyme)’ 적용 물질이 3상 임상시험에 진입한 데 따른 것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파트너사에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ALT-B4’가 사용되는 플랫폼 기술을 기술이전한 바 있다.
알테오젠은 “파트너사로부터 임상 개시 공식 통보를 받고 절차에 따른 대금 청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테오젠은 이번 마일스톤 수령을 통해 ALT-B4 첫 사용 제품의 상업화가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알테오젠은 유럽 위탁생산(CMO)시설에서 cGMP 수준의 프로세스성능 적격성 평가(PPQ) 인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정맥주사제형의 항체치료제를 히알루로니다제를 사용해 피하주사로 변경하는 방식은 여태까지 임상 단계에서 실패한 적이 없는 신뢰도 높은 방법”이라며, “해당 파트너사와도 품목허가 후 상업 물량 공급을 논의하고 이와 관련된 사항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 또한 마일스톤 수령 사실을 알렸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3월 30일 LCB14(HER2-ADC)의 중국 파트너사인 포순제약이 3상을 개시함에 따라 마일스톤 350만 달러(약 46억원)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015년 8월 포순제약과 중국 지역 LCB14 상업화 권리에 대해 약 208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순제약은 유방암 1상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그리고 위암과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허셉틴(Herceptin)과 탁센(Taxane)을 투여 받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유방방 환자를 대상으로 LCB14와 캐사일라(Kadcyla) 비교 3상을 개시한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3상 뿐만 아니라 다케다, 익수다 테라퓨틱스, 시스톤 파마슈티컬스, 소티오사 등과 총 1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만큼 향후 본격적인 마일스톤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또한 지난달 글로벌 파트너사인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로부터 마일스톤 기술료를 수령했다. 지난 2021년 6월 체결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에 따른 것이다. 마일스톤 기술료는 13억원 규모로, 이는 지난해 말 매출액 대비 19.7%에 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