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대표, JP모건 컨퍼런스서 글로벌 성장 전략 발표

SK바이오팜(대표 이동훈)이 지난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JPMHC)’에서 뇌전증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최근 성과를 비롯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동훈 대표는 9일 JPMHC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자로 직접 나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SK바이오팜의 주요 사업 성과와 중장기 비전, 세부 전략 등을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예기치 못한 발작 증상으로 고통받는 성인 뇌전증 환자에게서 발작 완전 소실률(11~21%) 등을 확인하고 2020년 미국, 2021년 유럽 등에서 각각 출시됐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제품명 엑스코프리로 판매되며 신규 환자 처방 수(NBRx) 1위(43%) 뇌전증 치료제로 등극하기도 했다.

또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 적응증 확장을 추진 중이다. 아시아 3개국 3상 임상시험 및 투약 가능 연령층을 소아, 청소년까지 확대하기 위한 임상이 2025년까지 신약승인신청(NDA) 또는 보충허가신청(sNDA)을 제출하는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성장세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지속적인 비즈니스 확장으로 2024년 이후 안정적인 흑자 구조에 정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9년에는 세노바메이트의 블록버스터 매출(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이동훈 대표
SK바이오팜 이동훈 대표

이동훈 대표는 세노바메이트의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에 투자해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한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글로벌 수준의 표적단백질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TPD) 기술을 보유한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하고, 분자 접착제(Molecular glue, MG) 발굴 혁신 플랫폼인 ‘MOPED’를 통해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best-in-class 및 first-in-class 분해제를 발굴 및 개발 중이다.

분자 접착제는 기존 PROTAC 대비 분자량이 작은 물질로 표적단백질 분해가 가능해 개선된 약물성 확보를 기반으로 개발 가속화 및 적용 질환 확장을 기대할 수 있는 차세대 TPD 영역이다. MOPED는 오작동하는 단백질을 파괴하고 암세포를 죽이거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분자 접착제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기존의 TPD 기술 대비 더 넓은 범위의 단백질 표적 및 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E3 리가아제(ligase)까지 접근성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그 외 항암 타깃인 ‘IKZF2’에 대한 선택적 분자 접착제의 전임상과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표적항암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P300 선택적 분자 접착제 등을 포함한 7개의 항암 관련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

SK바이오팜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adiopharmaceutical Therapy, RPT) 분야에서 국내외 핵심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 및 RPT 핵심 재료 제조 및 공급을 모두 포괄하는 계획도 밝혔다.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방사성동위원소(RI) 공급을 확보하고, 한국원자력의학원과의 RPT 연구협력 파트너십과 SK바이오팜의 풍부한 R&D 노하우를 더해 아시아의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리더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최신 기술인 세포 유전자 치료제(Cell & Gene Therapy, CGT) 시장은 SK팜테코와의 시너지를 도모한다. SK팜테코는 SK바이오팜과 함께 SK그룹의 제약·바이오 사업을 이끌어나가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CDMO)에 진입해 미국과 유럽에 통합 생산시설을 갖췄다.

SK바이오팜 이동훈 대표는 “SK바이오팜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을 입증하고 국내 신약개발 기업 생태계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SK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신규 모달리티(Modality)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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