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셀트리온그룹이 이달 9일에서 1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유럽종양학회(ESMO Congress 2022)에 참석해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경쟁력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해 9월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Congress 2022) 셀트리온 그룹 참여 모습.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주요국에서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제품 입찰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맙테라'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가 유럽 주요 5개국 중 하나인 프랑스의 아젭스(Agence Générale des Equipements et Produits de Santé, AGEPS) 병원 입찰 수주에 성공했다.

AGEPS는 프랑스 파리 및 일드프랑스(Île-de-France) 지역의 대학병원 연합인 아뻬아쉬뻬(Assistance Publique - Hôpitaux de Paris, APHP)의 의약품 조달을 책임지는 기관으로, 트룩시마는 오는 10월부터 3년간 해당 병원에 독점 공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AGEPS가 프랑스 전체 시장의 15%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트룩시마 처방 확대가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방암, 위암 등의 치료에 쓰이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는 올 3분기 이탈리아 캄파냐(Campagna) 주정부에서 개최한 트라스투주맙 입찰에서 낙찰에 성공하며 지난 8월부터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튀르키예에서는 전체 시장의 약 20%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중앙정부(Devlet Malzeme Ofisi, DMO) 입찰에서 트룩시마와 함께 수주에 성공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튀르키예에서 허쥬마와 트룩시마의 점유율은 각각 70%, 65%다.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이탈리아 캄파냐 주정부 입찰 수주에 성공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1분기 롬바르디아(Lombardia), 에밀리아 로마냐(Emilia Romagna) 및 토스카나(Toscana) 주정부 입찰 수주에도 성공했으며, 이들 지역이 이탈리아 베바시주맙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진행 중인 셀트리온과의 합병을 통해 제품 판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합병이 완료될 경우 셀트리온의 생산 원가로 매출원가가 크게 낮아지게 돼 한층 차별화된 가격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합병이 완료되면 개선된 원가율을 통한 추가적인 가격 협상이 가능하게 돼 입찰 참여 및 판매 기회가 확대되는 만큼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유럽에서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김동식 프랑스 법인장은 “작년 하반기 항암제 직판 전환 및 베그젤마 출시가 맞물리면서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커머셜 경쟁력이 강화됐으며, 이와 함께 세일즈 경험 및 노하우를 갖춘 현지 전문인력들과 국가별 특성에 부합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 결과 입찰 수주 성과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 유럽 전역에서 개최 예정인 입찰에서도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철저한 시장 분석 및 현지 네트워크 강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셀트리온헬스케어 의약품이 처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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