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매출액‧영업이익 전년比 감소
셀트리온헬스케어, 2분기 영업익 ‘급감’
셀트리온그룹 상장 3사가 2023년 2분기 영업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셀트리온제약만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그룹 3사는 지난 14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2023년 2분기 및 상반기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3사가 같은 날 실적을 공개했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셀트리온제약은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액 1,102억원, 영업이익 148억원, 당기순이익 106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6%, 영업이익은 36%, 당기순이익은 40%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제약에 따르면, 영업이익률은 13.4%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약 2,003억원, 영업이익은 243억원,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5%, 30.67%, 46.02% 성장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양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이며 호실적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국내 케미컬의약품 부문에서는 2분기 1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간장용제 ‘고덱스캡슐’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품목의 꾸준한 성장이 매출 증대를 도왔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등이 매출합계 약 21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약 46% 성장세를 보였으며, 램시마와 허쥬마가 각각 36%, 30%, 트룩시마는 2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셀트리온 삼형제 맏형인 셀트리온은 자존심을 구겼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5,240억원, 영업이익 1,830억원, 당기순이익 1,5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2%, 10.09%, 18.02% 감소한 수치다.
셀트리온은 케미컬 부문 국제조달 입찰 시기 조정, 용역 매출 등 기타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후속 신규 파이프라인 공급으로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했으며 이에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률도 34.9%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상반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1조1,215억원, 영업이익 3,654억원, 당기순이익 3,18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0.5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9.8%, 4.18% 증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램시마SC 등 차세대 품목의 시장 및 점유율 확대가 예상돼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후속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글로벌 임상과 허가도 차질 없이 진행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을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반기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2분기 영업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5,258억원, 영업이익 341억원, 당기순이익 17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3.99%, 55.46%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1조294억원, 영업이익 850억원, 당기순이익 7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1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8.6%, 13.58% 감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수익성 높은 제품의 처방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며 견조한 매출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유럽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램시마의 처방이 꾸준한 가운데 램시마SC 및 유플라이마 유럽 판매가 증가하면서 동사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부터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전역으로 직판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현지 전문 인력 확충 등 제반 비용이 증가했고, 제품 출시 지역이 확대되면서 로컬 학회, 임상 등 마케팅 활동이 늘어나는 등 판관비 증가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에서 수익성 높은 제품들이 견조한 처방세를 이어가며 상반기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베그젤마 및 유플라이마가 PBM, 사보험사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긍정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며, 회사의 커머셜 역량 및 제품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전역으로 신규 제품을 출시해 판매 지역을 늘려가면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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