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신저가 경신…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 밑돌아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글로벌 매출 증가 기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1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투자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1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투자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다음 달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둔 양사가 주가 반등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12시 기준 셀트리온 주가는 13만9,500원이다. 이날 증시 개장과 함께 13만8,9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22일부터 14만원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 또한 6만2,100원을 기록하며 거래 전일 대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양사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어 주가 흐름에는 더욱 이목이 모인다. 현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매수가격에 못 미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밝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각각 15만813원과 6만7,251원으로, 현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권의 격차가 커질 경우 주주들이 합병에 반대하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셀트리온 그룹이 정한 주식매수청구가액 한도는 1조원이다. 양사는 오는 10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합병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이를 의식한 듯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료를 내고 올 하반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셀트리온은 이날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약 4,236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대상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램시마SC,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성분명 인플릭시맙)',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맙테라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비소세포폐암·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등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공급 계약이 분기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지속해서 늘어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수요와 최근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승인을 받은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 등 신규 품목 중심의 성장세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테바의 편두통치료제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공급물량이 연내 추가되면 하반기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자사 항암 분야 바이오시밀러 유럽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한 절차를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등 주요국에서 꾸준히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허쥬마 등 기존 바이오시밀러 품목의 공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차세대 품목이 허가 확대와 수주가 이어지면서 안정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주요 품목의 허가 및 출시 지역 확대에 따라 하반기 성장세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 공급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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