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흉부학회 국제 컨퍼런스 ‘ATS(American Thoracic Society) 2023’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개발명 HM15211)' 연구 결과 1건을 포스터 발표했다고 밝혔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삼중작용 치료제((LAPSTriple Agonist)로, 글루카곤(Glucagon), GLP-1,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기전을 지닌다.

한미약품은 현재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을 통해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를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특발성 폐섬유증 모델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효력을 평가한 것으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반복 투약 시 혈중 산소포화도가 증가하고 섬유화 지표들이 유의하게 개선된 점이 확인됐다.

특히, 이 같은 섬유화 진행 억제 및 폐 기능 개선을 통해 동물모델에서 질병 진행에 따른 사망률을 낮췄다.

이번 발표를 맡은 김정아 박사는 “NASH 치료제는 물론,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뒷받침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최근 IDMC(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NASH 2상을 중단 없이 지속하라는 권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