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떠나는 게 무책임…역동적이고 젊은 의협 만들 것"
"회무 흔들려선 안 돼…당선 후 즉시 대응 가능 유일한 후보"
대한의사협회 집행부 일원으로서 최안나 후보(의협 기획이사 겸 대변인)는 임현택 전 회장 불신임(탄핵)에 사과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다고 했다. 해야 할 일도 "하고자 하는 일도 많다"고 했다. 의료계 내부 혼란을 막고 "회장으로서 즉시 회무가 가능한 유일한 후보"는 본인이라고 했다.
최 후보는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전과 다른 "젊은 의협이자 정책기구로서 의협"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것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최 후보가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에 제출한 추천서는 800장이다.
나흘 전인 지난달 29일 출마를 선언한 최 후보는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면서도 "이대로 손을 놓고 떠나는 게 더 무책임한 일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회장은 탄핵됐지만 집행부가 추진하는 변화는 계속돼야 한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지난 6개월간 집행부가 해온 일을 (회장이 돼) 성과로 보이고 회원 판단을 받겠다"고 했다. 정부와 대치하는 상황에서 "의협이 흔들리고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건 옳지 않다고 여겼다"고도 했다.
무엇보다 젊은 의사와 함께하는 의협을 강조했다. 이미 제42대 집행부에 전공의와 의대생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의사 면허 취득 5년 내 젊은 의사가 의협에서 본인 열정과 소명을 실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최 후보는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의협 집행부로) 직접 들어와서 함께 논의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주체적으로 역할하길 바란다. 젊은 의사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면 그간 선배들이 쌓아온 성과와 의협의 조직이 필요하다"며 "역동적이고 젊은 의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집행부 구성부터 회무까지 모두 "'최안나의 의협'으로 해내겠다"고 했다. "'임현택 시즌2'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선되면 새 집행부를 꾸리겠다면서 "기존 집행부가 절대 그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 후보는 "현재 집행부는 제가 구성한 집행부가 아니다. 회장이 되면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하는 변화와 정책 기구로서 의협의 세력화에 동의하는 분들, 가장 우수한 분들을 모아 집행부를 새로 꾸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총무이사이자 대변인으로 평가받았다면 앞으로는 젊은 의협으로 거듭나게 할 회장으로 평가받겠다"면서 "의료 정책이 정부의 정치적 목적으로 무참히 파괴되는 일은 다시는 없게 하겠다. 의사 인력 결정이나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활동을 법제화해 의협 역할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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