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의대 입시 중단 촉구…"정부가 꼬인 실타래 풀어야"
한방보험 분리 공약 "국민 중 20%만 한방진료…선택할 수 있어야"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주수호 후보가 2025학년도 의대 입시를 중단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했다(ⓒ청년의사).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주수호 후보가 2025학년도 의대 입시를 중단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했다(ⓒ청년의사).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주수호 후보(미래의료포럼 대표)가 "과거의 자신이 가장 큰 라이벌"이라며 음주운전 사망사고 이력보다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봐 달라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2일 의협회관에서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43대 의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주 후보에 따르면 이날 추천서 900여장을 선관위에 제출했으며, 추가로 들어온 추천서도 100여장 된다.

주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과거의 주수호'라며, 음주운전 사망사고 이력 논란을 언급했다.

주 후보는 "지난 (제42대 의협회장) 선거에도 나의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과거의 오점인 (사고) 이력으로 선택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회장 선거에서도 다른 후보가 아닌 과거의 나 자신이 나의 경쟁자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회원들이 '과거의 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내가 특별한 다른 잘못을 저지른 부분이 없고, 그것(과거의 오점)보다 훨씬 더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면 나를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로, 당선증을 받고 바로 다음 날 회무를 시작해야 한다. 후보 중 회무 능력이 있는 후보는 나밖에 없다고 자신할 수 있다"며 "함께 일할 검증 받은 상근 인사도 5명 이상 확보됐다. 의료계에서 다양한 인맥풀을 갖고 있는 후보는 내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2025학년도 의대 입시와 관련해서는 중단하고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후보는 "현 사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2025학년도 의대 입시를 중단하는 것"이라며 "초반에 해결했다면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었지만 이젠 잘못된 매듭을 끊고 다시 이어야만 대한민국 의료 연속성이 유지된다. 이대로 가면 엉킨 실뭉치처럼 혼란스러운 사태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주수호 후보는 2일 대한의사협회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했다(ⓒ청년의사).
주수호 후보는 2일 대한의사협회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했다(ⓒ청년의사).

주 후보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및 의료말살 패키지 추진 저지 ▲요양기관 강제지정제 폐지 운동 전개 및 헌법소원 ▲전국의사노조 설립 ▲국민선택분업 추진 ▲고의가 아닌 의료사고에 대한 형사 기소 불가 및 국가배상책임제 실현 ▲근거 없는 한방 행위 퇴출 및 한방보험 분리 ▲위수탁기관 간 자율적 상호 정산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한방보험 분리를 강조했다.

주 후보는 "근거 부족 행위는 의사들이 솔선수범해 막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방보험 분리를 주장한다"며 "국민 모두가 의과 진료를 보지만 한방 진료를 본 사람은 20%에 불과하다. 한방을 이용하겠다는 사람은 한방보험을 이용하고 한방 진료를 받지 않는 사람에게는 한방보험료를 빼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주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언급했던 '의료계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재차 강조했다.

주 후보는 "의료계 내부에서 단합을 해치는 목소리가 나오면 이를 자중시키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소통과 설득을 통해 의료계가 하나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의협회장에 당선된다고 해서 전공의와 학생들을 회장 산하에 끌여들여 좌지우지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의협과 상관없이 전선이 형성되고 회원이 전투에 참여했으면 의협 지도부는 다른 무엇보다 회원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회장이 감옥을 가야 한다면 그 길을 가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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